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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07. 2024

중력처럼


끝과 끝을 알 수 없는 커다란 밤하늘에

정답을 아는 듯

선명하고 단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달을 봅니다

무한의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알고 빛나는 달을 봅니다


내 마음의 달은

너무나 많은 마음이

너무나 많은 마음이

중력처럼 붙잡고 있습니다


정답 같은 빛을

떠올리지 못해서

밤의 달을 향해

걷고 또 걸어갑니다


마음의 달도

밤의 달처럼

언젠가 제 자리를 찾아

나를 빛내고 있겠지요


오늘은

물끄러미

달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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