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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19. 2024

벌어진 틈 사이로 피는 것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시멘트 바닥 틈에서 일어나는 풀

베인 손가락에도 새살이 차오른다


멀어진 사이엔 미움이 자라고

잊혀져 가는 사이엔 그리움이 자리 잡는다


갈라진 마음이었다 해도

누군가 먼저 보듬어주면

벌어진 그 마음에서

다시 새롭게 모든 게 시작된다


그렇게 나를 열어 세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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