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쓰고 그림 10
오늘은 나의 집수리 이야기 중, 가장 첫 번째로 시도한 단계. 주변 인간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기를 하였다.
당시 나는 약속이 많았지만 친구는 없었다. 친구가 아니어도 같이 밥 한번 먹어달라, 외롭다, 심심하다를 반복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한번 시간을 보내준다. 그러나, 그 한 번이 전부다. 한 번쯤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나는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쟤는 주변에 아는 애가 없나 봐'라는 시선을 받을까 봐 무서웠다. 당시 대학생들에겐 인싸니 아싸니 하는 화제가 유행이었고, 술자리는 커녕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는 나는 이상한 취급을 받곤 했다.
즉, 내가 좋아서 잡은 약속은 아니었다. 조급해서 잡은 약속이었고, 그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실례인 행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약속을 줄여보았다. 그 대신, 나를 위한 행동을 했다. 나를 조금 더 보듬어주었고, 나를 칭찬하려고... 노력했다. 나 자신은 그 자체로 멋진 사람이라고 진심으로 믿으려고.... 노력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잠도 늦게까지 자고, 취미를 발굴하고, 가고 싶던 곳을 혼자 갔다.
그리고 가끔 사람은 만났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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