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처음 되었을 때,
TV에서는 ‘엄마는 강하다’고 했습니다.
육아서도 ‘엄마는 강하다’고 했습니다.
선배맘들은 ‘엄마니까 강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혼인 친구들은 ‘엄마는 다 강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도 난 강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되어서도 난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마음도 약하고, 몸도 약했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라고 주문을 외울 때마다
난 강한 엄마가 되지 못한다는 자책으로 끝맺고는 했습니다.
왜 엄마는 강해져야 하죠? 약한 엄마도 있을 수 있잖아요.
왜 엄마는 단단해야 하죠? 엄마도 무너질 때가 있잖아요.
강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강한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엄마인 건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