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의 어원인
라틴어 뜻이 '변덕스러운'이라고 한다.
4월의 날씨에 딱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다.
창창한 햇볕이 비추다가
금새 꽃잎이 후두룩 지도록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생동감을 가진 4월.
그 변덕이 짜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건
변덕스러움이 곧 '성장'의 표현이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4월엔 확실하게 느껴진다.
햇볕에서 그리고 바람에서.
대지가 몸부림치고, 공기가 뒤틀려 가며
시간의 거대한 흐름이 바뀌는 것..
성장의 변화와 고통을 겪어가며
봄이 무럭무럭 여름을 향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이제 활짝 핀 꽃들 사이로
황금색나는 달콤한 공기를 실컷 맡아가며
머리 위로 천천히 돌아가는 푸른 하늘을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겠지.
4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