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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궐을 걷는 시간 Oct 14. 2024

<아침 궁을 깨우다> 마지막 날 후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2024. 10. 09.~10. 13.)

“이렇게 5일 동안 이어졌던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은 오늘로 마감합니다. ‘궁중문화축전’은 오늘로 끝나지만, 내년 봄과 가을에도 계속 이어질 겁니다. 아침 궁궐을 산책하는 이 프로그램도 계속되리라 바랍니다. 오늘 2시간 여러분과 함께 걸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계절에 또 다른 시간, 궁궐에서 반갑게 뵐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_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아침 궁을 깨우다' 마지막 날


5일 동안 이어졌던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창덕궁 후원에서 나오는 길, 오신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아침 궁을 깨우다> 준비는 궁중문화축전이 시작하기 2~3달 전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프로그램 전체의 콘셉트와 1, 2회차 산책의 주제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축전 첫날을 D-day로 잡고 일정에 맞춰 본격 준비에 들어가고요. 팸플릿 디자인을 새로 하고, 내용에 들어갈 원고를 씁니다. 코스를 정하고 현장에 가서 실제 동선대로 움직이며 하나하나 확인을 했죠.



저는 제가 진행할 산책의 주제인 ‘창덕궁 가을 나무 산책’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창덕궁의 역사와 코스 안에 있는 건물들을 다시 공부하고,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가을 아침에 오실 분들에게 창덕궁에 있는 나무 중 무엇을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 할지를 정했고요. 이 나무들과 창덕궁의 역사와 건물들과 후원의 풍경을 하나로 묶어 2시간 안에 편하게 이야기하듯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해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뽕나무, 향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돌배나무, 버드나무 등의 이야기를 들려드렸고요.



궁중문화축전이 시작하기 약 한 달 전부터는 행사를 알리는 홍보가 시작하고, 티켓 예매도 오픈합니다. 이쯤부터 저도 제 SNS와 친구,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렸어요. 궁중문화축전이 시작하기 전날엔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같은 시간에 모여 최종 리허설을 했습니다. 행사 스태프들이 참가자 역할을 하면서 혹 부족한 내용은 없는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미리 대비할 부분은 뭐가 있을지 함께 의논하고 체크하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궁을 깨우다’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덕분에 이 좋은 가을 날, 창덕궁의 아침 풍경을 5일 연속 누릴 수 있었습니다. 2시간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함께 걸었던 참가자 200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국가유산청 담당자 분과 안전하고 편하게 아침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스태프 분들, 그리고 2회차 해설을 진행하신 안지영 선생님(@inmoon_docent)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날 진행을 마치고 돌아와 어제 저는 또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며칠 잡고 있었던 마감을 했고, 이번 달에 하는 강의 기획안을 보냈고요.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보다 잠이 들었죠. 그리고 이제는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이 없는 아침이 밝았어요. 어제 마무리 인사 때 드린 말씀처럼 또 다른 계절과 또 다른 시간에 언제든 궁궐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 그때 또 넉넉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주머니 풀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먼저 가 여러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_<아침 궁을 깨우다> 마지막 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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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걷는 시간’ 소개>

2024 봄•가을 궁중문화축전 ‘아침 궁을 깨우다’ 진행. 문화유산교육 전문가. 궁궐 산책 안내인. 숲해설가.

서울의 다섯 궁궐을 매달 특별한 주제를 정해 산책하는 프로그램 ‘궁궐을 걷는 시간’을 진행합니다. 궁궐 산책과 우리 문화유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매달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재밌게 걷자! 경복궁⟫, ⟪재밌게 걷자! 창덕궁•창경궁⟫, ⟪궁궐 걷는 법⟫ 등의 책을 냈습니다.

※ 인스타그램 : @gungwalk

※ 뉴스레터 <궁궐에서 온 편지> 구독 : https://bit.ly/3xwQ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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