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Gaslighting)
'가스등 켜기'라는 뜻의 가스라이팅은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44년 작 가스라이트 (Gaslight, George Cuker)
연극의 내용은 남편 잭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에 사는 부인을 죽이면서 시작이 됩니다. 잭은 보석을 찾기 위해 불을 켜야 했는데, 당시 불을 켜기 위해선 전기가 아닌 가스등을 사용해야했습니다. 한 곳에서 불을 켜게 되면 가스를 나눠 쓰는 다른 집들의 불이 약해지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채게 될 수 있었고 위층에서 보석을 찾기 위해 물건을 뒤지게 되면 소리가나서 아래층의 아내인 벨라에게 들키게 되죠.
하여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겨 벨라가 물건을 잃어버렸다며 타박하기 시작합니다. 잭이 위층의 불을 켜고 물건을 뒤지기 시작하면, 벨라는 가스등 불빛이 약해지고 위층에서 소리가 난다고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잭은 그녀의 감각이 잘 못되었고 꿈을 꾸고 있다고 반문을 합니다.
처음 반신반의하던 아내 벨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의구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결국 무기력과 공허함 그리고 두려움에 휩싸인 그녀는 잭만을 의지하게 되고, 경찰인 브라이언의 등장으로 잭의 범죄는 결국 끝을 맺게 됩니다.
가스라이팅 :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지배력을 강화는 행위
가스라이팅 (Gaslighting)
가스라이팅은 크게 4 단계를 거치게 된다.
1. 관계 형성. 가스라이팅 구사자들(가해자)은 피해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주변인으로 직장 상사, 동료, 친구 심지어는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이들 중 동정심을 이용해서 타인을 조종하는 것에 능숙한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그리고 사이코패스가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C%8A%A4%EB%9D%BC%EC%9D%B4%ED%8C%85)
2. 기억의 왜곡. 가해자는 피해자가 실수할 때마다 상기를 시켜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든다. 즉, 스스로의 판단에 불신을 하게 되어 가해자가 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사소한 기억에 대한 실수를 왜곡시켜 가해자의 주장을 확고히 하여 피해자의 기억력을 의심시킨다.
3. 미니마이징. 분명 두 번째 과정까지 오게 될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의 말에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반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세 번째 단계에 오게 된 피해자는 비논리적이며 착각을 하는 사람으로 남들에게 인식이 되어 버린다.
4. 무시 (가스 라이팅). 이 단계가 가스라이팅을 하는 이유이자 피해자들이 꼭 인지를 해야 하는 단계이다. 이미 비논리적인 사람이라 인식되어져버린 피해자를 가해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성을 내는 사람'으로 대하며, 피해자의 기억, 판단력 그리고 감정까지도 의심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단계까지 오게 될 경우 가해자는 피해자의 재산은 물론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가스 라이팅 전략: 거부하기, 화제 돌리기, 반박하기, 불신하기, 의도적인 망각과 부인하기
위와 해당된다면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1.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허점을 잡아 "네가 그랬잖아"라는 식의 잘못을 회피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말, 그런가?"라는 식의 대화
2. "내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너의 행동 때문이다" 식의 자기합리화와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가는 대화
예) 가정폭력 중 "내가 널 때린 건 미안해 하지만 네가 날 화내게 했잖아"
3.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부정하여 자연스럽게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 끝내 "내가 이상한가" 자기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화
직원: 이 업무는 불필요한 것 같아요, 왜 넣으신 이유가 있나요?
상사: 이봐, 왜 아무것도 아닌 거 가지고 시간 낭비하나? (미니마이징)
상사: 네가 잘 몰라서 하는 건데 원래 이렇게 해왔어. 우리 업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주어진 업무나 해 그런 태도 정상이 아니야 (가스 라이팅)
상사: 너는 성격이 이상해, 얼마나 이상하면 A가 너를 믿지 말라고 하더라 (실제와 다르며 상사가 생각하는 피해자의 이미지). 나 아니면 널 누가 받아 주니
직원: 왜 저를 믿지 못하세요? 전 떳떳해요. (합리적인 반응)
상사: 아니야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지, 너는 너 스스로를 인정 못하는구나, 성격 참 이상해.
직원: '내가 정말 이상한가?, 내가 날 인정 안 하는 건가? 그래 맞아 누가 날 받아주겠어'
위와 같은 사례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더라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 가스라이팅을 하게 된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가까운 경우가 많아 가해자의 말투가 곱다 하여도 기본적으로 대하는 원리는 변치 않기 때문에 아무리 피해자가 이성적, 합리적으로 반응을 하여도 결국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비논리적인 사람으로 규정되어져 버린다.
1. 자존감을 회복시켜라
본인이 항상 옳을 순 없다. 때론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 옳고 그름을 가해자가 없는 곳에서 확인 해 보라. 가스라이팅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자체를 부정하게 만드므로, 스스로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라.
2. 가해자의 전략과 이해하고 조력자를 찾아라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도움을 청하라. 영화 가스라이팅에서 여자 주인공은 브라이언의 조력으로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3. 싸우려 하지 말고 회피하라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것만큼 힘들것은 없다. 가해자의 잘못을 증명하기보단 가해자 또는 그 조직에서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대화를 할수록 또 다른 가스라이팅의 시작이 될 것이다.
[관련 포스트]
#1. 대화가 안 통하는 그들과의 대화
#2. 너는 꼰대다
#3. 썩은사과
#4. 타인을 조종하는 기술 (현재글)
#5. 지식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