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이처럼 응석을 부리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자주 울고 어딘가에 화를 낸다.
이미 죽은 사람이 그리울 때, 다시 만질 수 없음에 화를 내고 있을 때.
있을 때 잘하지.
우리를 망쳐버린 사고.
한참 전에 일어나 버린 그 비극에 여전히 사로잡혀 울 때.
운다고 바뀌니?
내 선택의 합으로 만들어진 내 삶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래서 징징댈 때.
어쩌라는 거야. 스스로 선택한 거잖아.
응석 부리는 사람들은 지긋지긋해.
삶은 원래 그런 거라는 걸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