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초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샘 Oct 22. 2023

가까워진 가을

10월, 한택식물원

에어컨을 켜다 난방을 켜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기온 변화가 빠른 것 같다. 

이날은 조금 가까이 담아볼까 하다가,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좀 불어서 조금 멀리 담아봤다. 








아침 기온에 비해 낮은 조금 따뜻한 편이었다. 이제야 다시 공기에서 후텁지근함이 아닌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늘진 곳에는 가을꽃들이 한창이었고, 볕이 드는 곳에는 잎들이 점점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높은 곳에서는 잎들의 색이 바뀌고, 낮은 곳에서는 흐느적거리는 것들과 쳐진 줄기들이 늘어져있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극적으로 풍경이 바뀌진 않지만, 며칠을 몰아보는 느낌으로 돌아보면 어느새 바뀐 풍경이 늘 새로운 느낌을 준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지난 계절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하루씩 잊고, 새로운 계절을 하루씩 눈과 머리에 받아들인다. 





이제야 가을이 다시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봄 풍경이 한창 빛날 때처럼 이제 정원에도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다. 가는 동안 막히는 길과 주차장에 가득 찬 차들을 보니 바깥이 더욱 예뻐지는 때라는 것이 실감 났다. 





Sony A7R5 

Zeiss Loxia 2/50 (Planar T* 50mm F2)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매거진의 이전글 한낮의 여름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