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화성시우리꽃식물원
약간은 덜 뜨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시기가 왔다. 더위가 주춤한 틈을 타 한낮의 여름빛을 담기 위해 나섰다.
햇빛은 여름답게 따가웠지만, 그래도 그늘에 있을 때 저번달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아직은 집안에선 에어컨을 오래 틀어야 하고, 바깥공기는 뜨겁고 햇볕은 따갑지만, 이때가 지나면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할 초록을 담기 시작했다.
난대온실은 여름이라 창문을 모두 열고 바깥의 온도를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유리창에 투과된 빛과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이 섞여 묘한 느낌을 냈다.
온실 옆 정원에는 막바지 여름꽃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두껍게 드리운 구름들 사이로 강한 빛이 들어오고, 사방의 높고 낮은 초록빛이 지금이 가장 푸르른 시기라고 말하는 듯했다.
카메라를 바꾸고 첫 작업에서 메모리가 뻑난 것 때문에 로딩속도 문제인 줄 알고 CF Express A 카드를 샀는데, 막상 사놓고 테스트용으로 SD카드를 다시 써보니 이번엔 제대로 작동이 된다. 일시적인 문제였던 듯. 새 카메라에 대한 느낌은 역시나 3달은 써봐야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
Sony A7R5
Zeiss Loxia 2.4/85 (Sonnar T* 85mm F2.4)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