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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샘 Aug 18. 2023

산책

8월, 서울숲


아직은 재난문자가 수시로 폰에 꽂히는 여름이다. 

장비를 교체해서, 테스트 겸 더위 속으로 들어갔다. 







꽤 오랜만에 찾은 서울숲은, 주변이 많이 바뀌어있었다. 배경을 방해하는 높은 건물도 늘어났고, 내부 구조도 조금씩 바뀐 것이 느껴진다. 



높은 곳과 낮은 곳들 모두 빈틈없이 초록으로 채워져 있고, 한낮의 열기 위로 구름이 두껍게 흘러가고 있었다. 덥다는 핑계로 한여름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진 않았는데, 여름만의 느낌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돌아다니는 중에도 폭염 재난문자가 날아오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그늘이 햇빛보단 덜 뜨거우니, 천천히 쉬면서 한여름의 풍경을 느끼며 다소 한가롭게 작업하고 있었다. 메모리카드가 뻑나서 처음부터 다시 사진을 담아야 하기 전까지는. UHS-2 규격 메모리로도 리뷰 속도가 느려서 비싼 걸 감안하고서라도 CF Express A카드를 사야 하나 싶다. 액정보호필름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파인더로만 불편하게 사진을 담았는데, 꽤 예스러운 느낌이 났다. 


이전 카메라를 샀던 날도 사자마자 바로 서울숲에 왔었는데, 이번 카메라도 첫 사진은 서울숲에서 담았다. 아무래도 여긴 카메라를 살 때마다 가장 먼저 오게 되지 않을까. 





Sony A7R5 

Sony FE 40mm F2.5 G (SEL40F25G)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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