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나브로 May 24. 2023

아빠가 보고 싶어서 울어요.

있을 때 잘해야 해요.

아빠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슬퍼요. 불쑥 가끔 아빠 생각이 나면 눈물이 샘솟듯 솔아올라요.


엄마와 전화 통화 중,

엄마는 열무를 다듬다 눈물이 솟는데요.

밥을 먹다가도, 자려고 누웠다가도, 아빠 양말 한 짝이 뒹굴 때도.

아빠 손 때가 묻은 일상 속 물건, 상황에 맞닿으면 눈물이 솟겠죠.


저도 그래요. 보고 싶어요.

이제 못 만나니까 안아드릴 수가 없어서

그냥 그게 더 슬퍼요.


조금만 더 안아드릴걸.

한몇 년 전부터는 다행히도 아빠를 만날 때면 용기 내서 안아드렸는데 잘한 일 같아요.


미움도 원망도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눈물이 흘러요.


울고 나면 보고픔이 가라앉아요. 진정이 돼요.

그러다가 또 보고 싶으면 울어요.


그렇게 띄엄띄엄 가다 보면 잊힐 날이 올까요?

그래도 지금은 보고 싶으면 울어요.

우는 수밖에 없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