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고 싶어서 울어요.
있을 때 잘해야 해요.
아빠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슬퍼요. 불쑥 가끔 아빠 생각이 나면 눈물이 샘솟듯 솔아올라요.
엄마와 전화 통화 중,
엄마는 열무를 다듬다 눈물이 솟는데요.
밥을 먹다가도, 자려고 누웠다가도, 아빠 양말 한 짝이 뒹굴 때도.
아빠 손 때가 묻은 일상 속 물건, 상황에 맞닿으면 눈물이 솟겠죠.
저도 그래요. 보고 싶어요.
이제 못 만나니까 안아드릴 수가 없어서
그냥 그게 더 슬퍼요.
조금만 더 안아드릴걸.
한몇 년 전부터는 다행히도 아빠를 만날 때면 용기 내서 안아드렸는데 잘한 일 같아요.
미움도 원망도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눈물이 흘러요.
울고 나면 보고픔이 가라앉아요. 진정이 돼요.
그러다가 또 보고 싶으면 울어요.
그렇게 띄엄띄엄 가다 보면 잊힐 날이 올까요?
그래도 지금은 보고 싶으면 울어요.
우는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