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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앙 Sep 22. 2023

소개팅녀 집은 벽과 바닥만 있었다

남편에게 처음 그의 집에 방문했을 때를 쓴 글을 보여주니 남편 처음 나의 집에 왔을 때를 회상했다.

(한 달 만난 소개팅남에게 집 청소줘도 되냐도 물었다 )


들어가기 전 다짐을 했더랜다. 어떤 스타일이던지 상관없이 무조건 "와~ 예쁘네요~"라고 딱 말할 작정이었다.


와.. 아? 뭐가 없네..


뭐라도 있어야 예쁘다는 말을 하지.. 아무것도 없는 집이라 할 말이 없었다. 벽과 바닥만 있었다. 벽의 모서리가 보인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무 것도 없음에 당황스러워 미처 준비했던 예쁘다는 말은 못 했다. 대기업 다닌댔는데 냉장고는 뭐 저리 오래된 걸 사용하는지 제대로 된 전자제품이 없다. 집이 비어 있으니 말소리는 울린다. 여튼 뭐가 없다.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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