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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예찬 Aug 16. 2017

살충계란 파동

뭘 믿고 먹어야 하나?


간장계란밥, 계란찜, 오므라이스 등 계란이 눈에 보이는 요리와

빵, 아이스크림 등 만드는 과정에서 계란이 들어가는 음식 등

계란은 우리 식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 먹는 식품이다.



출처 : http://babnsool.egloos.com/3162840


2017년 여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N포털 검색어 1~3위를 차지한 ‘살충 계란’이 그것이다.

     

출처 : 네이버


  계란이 이슈가 되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I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의 계란 유통은 암흑기에 접어들었고 이제야 잠잠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계란이 넘어야 할 산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듯 ‘살충계란’이라는 시련과 역경을 몰고 왔다. 

    

<그 심각성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남양주 A농가는 산란계 8만 마리 정도를 키우고 있다. 하루 달걀 생산량은 2만 5000개 정도다. A농가는 도매상격인 중간 유통상 4곳에 달걀을 납품해 왔다.     


  계란 등 신선식품의 생산과 소비 주기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계란을 구매하여 소비하였을 것이고, 혹은 빵집이나 식당에서 계란을 이용한 요리가 되어 손님의 입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직 유통 중에 있는 이 달걀을 수거 및 점검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체내로 흡수된 살충 성분은 어찌할 수 있을까?     


<이런 사태는 왜 일어난 것일까?>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7∼8월에 닭 진드기가 극성을 부려 농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며 “농가에서 닭 케이지에 살충제를 뿌리면서 닭 몸 표면에 묻은 피프로닐이 체내로 흡수돼 달걀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닭의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나타났다. 여름은 매년 찾아오는 계절이다. 지난해, 그 지난해, 살충제는 사용되고 있었다.     


정부는 달걀 껍데기에 생산지 시도를 구분해 두 자릿수 숫자를 찍게 한다. 경기는 ‘08’이다. 이 때문에 “08번이 새겨진 경기도 달걀은 버려라”라는 말이 돈다. 식약처는 소비자 불안감이 심화하자 이날 이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 껍데기에 ‘08마리’가 표시됐다고 밝혔다.  

   

출처 : 페이스북_디스패치


  남양주가 경기도라는 이유로 경기도의 달걀이 ‘08’ 표시는 무조건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꿀팁’ 선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름이 경기도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부의 실수>


최근 3년간 달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유럽 16개 국가와 아시아의 홍콩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오염된 달걀이 유통된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이 성분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직접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즉, 지난 3년간 살충 계란은 유통되어 왔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AI가 찾아오는 것이야 물류를 이용한 조치를 할 수 없겠지만, 살충성분이 들어간 계란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 대해선 물류와 유통적인 부분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찌 돼었든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 여태까지의 실수를 만회하여야만 한다.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성분 검사는 불가피하다.

 그 이후 물류와 유통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잊혀가던 ‘블록체인’이 재조명받게 되는 것이다. 어느 농가의 제품을 피해야 하는지, 혹은 먹어도 되는지가 밝혀진다면 원산지와 유통 과정이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크게 ‘블록(Block)’과 ‘노드(Node)’로 구성돼 있다. ‘블록’은 암호화된 거래 데이터가 순차적으로 연결된 데이터 패킷이다. ‘노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참여자로서, 거래 데이터를 보관하고 승인하여 합의하는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란 노드들이 연결된 전체 네트워크를 뜻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모든 유통 참여자가 거래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게 되어 정보에 대한 ‘신뢰’가 구축된다. 이를 바탕으로 유통의 역추적이 가능하게 되어 원산지 및 유통 과정에서의 혼적이 있지는 않았는지 파악이 가능하여 계란을 취급하는 마트나 신선식품 전문 업체가 100% 유기농 계란을 소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출처 : SK C&C, 블록체인의 개념을 가장 보기 좋게 정리한 것 같아서 가져왔음.


<시사점>

 혹자는 블록체인의 이용이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IBM이 중국에서 돼지고기 유통을 하는데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계란은 이미 AI에 의해 금란이 되었다. ‘살충계란’ 사건이 일어나서 유통되는 계란의 수가 또다시 줄어들게 되었으며, 가격의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가뭄에 이어 홍수가 일어나며 농산품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식탁 가격을 빠르게 잡아낼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의 상승은 막아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식품 유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 기사>

달걀 대상 잔류 농약 검사 3년 동안 전무…위생관리 구멍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1068697&iid=24900093&oid=022&aid=0003200738&ptype=052 

[앵커&리포트] 피프로닐 “암암리에 사용”…3년간 농약 검사 ‘깜깜’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1068697&iid=24900098&oid=056&aid=0010493987&ptype=052      

블록체인, 거래에 ‘신뢰’를 불어넣다

http://clomag.co.kr/article/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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