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카페 #6. 네즈 미술관 안 NEZUCAFE

by 도쿄짱상

일본은 미술관이 참 많아요. 미술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몇 년간 도쿄에 살면서 나들이 삼아 미술관 구경 다니다 보면 어느새 미술에 조예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미술관 건물 외관에 반하기도 해서 건축물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또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가 인생카페가 될지도 라요.

다섯 번째로 소개할 카페는 미술관에 요정처럼 숨어 있는 인생카페 NEZUCAFE입니다. 젠 스타일의 건축미 뿜뿜인 네즈 미술관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만 만날 수 있는 진입장벽이 좀 있는 카페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초록 정원에 요정처럼 숨어 있는 카페가 나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선 순간 너무 초록초록한 분위기에 압도되어서일까요, 나도 모르게 커피 대신 마챠 라떼를 주문해 버렸네요.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저에게는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중국집에가서 짜장면과 짬뽕 중에 고민을 하듯이, 카페에서는 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중에 무엇을 마실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말입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카페라떼도 아니고, 마챠 라떼라니요.

일본 카페에서 우리가 아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면 HOT COFFEE의 일본식 발음인 홋또 코-히라고 해야 해요. 뭔가 처음에는 발음하기에 부끄럽지만 이제는 제법 입에 익어 당당하게 홋또 코-히 오네가이시마스(부탁합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마챠 라떼라고 내뱉어벼렸네요.


그런데 적당히 따뜻하고 달달한 마챠 라떼를 한 모금 마시니 내 몸이 정원과 연결되는 것 은 신기한 기분이에요. 네즈카페에서는 어쩌면 커피보다 마챠 라떼가 정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비싼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니, 카페에서 뿐 아니라 정원을 두루두루 산책하며 일본 정원까지 한 모금 즐기고 가야겠지요. 미술관 바깥은 분명 오모테산도라는 일본에서 세련된 동네 중에서도 으뜸인 동네인데, 여기는 숲 속 이웃집 토토로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한적하고 조용한 숲입니다.

숲은 미술관은 품었고, 카페는 초록을 품었습니다. 건축물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그 안에서의 조용한 휴식의 티타임이 잠시 나를 잊게한 시간입니다.




주소 : 6 Chome-5-1 Minamiaoyama, Minato City, Tokyo 107-0062

구글맵 : MP69+Q2 미나토구 도쿄도

홈페이지 : http://www.nezu-muse.or.jp/jp/guide/caf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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