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파하르간지
델리에서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다. 뉴델리역에서 나오면 정면에 보이는 거리인데 그곳이 여행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파하르간지(Paharganji)’이다.
인도여행을 시작하는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 이상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인데, 그곳을 따라 양쪽으로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 거리 중간쯤에 ‘탄두리치킨(Tandoori Chicken)’을 파는 노점이 하나 있다. 파란 간판에 흰 글씨로 ‘소누(sonu)’라고 쓰여있는데 주인아저씨의 이름이었다.
이곳에는 한글로 된 메뉴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상점이다. 그래서 소누아저씨는 한국여행자들에게 매우 친절했다. 한국여행자들에게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 악성 브로커들을 손쉽게 쫓아내 준다.
처음 보는데도 친근감이 가는 인상이라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하자 모델처럼 포즈를 취해주는 것이 아닌가. 다만 사진 속 주인공이 탄두리치킨을 파는 사람인지, 모델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스러울 뿐이다.
나는 장사를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는데, 저렇게 포즈를 취해준 모습이 너무나 순수하고 귀엽게 보여서 포즈를 바꿔달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옆에 쌓여있는 치킨과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