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 42
2020년 8월 26일에 쓴 글을 재구성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서 있었던 이야기.
형제님 두 분이 내 앞에 앉으심.
신나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한 형제님이 '호불호'라는 단어를 쓰셨음.
그랬더니 다른 형제님이
"야 '메불메'라고 해야지 개념이 없네
라고 뭐라고 하심.
"아 XX 이건 '호밀빵' 가지고도 '메밀빵'이라고 할 새끼네...
산에 올라다고 야호하지 말고 야메 해라 이 야메 새꺄"
형제님은 분노에 찬 한 마디를 날렸지만, 호밀과 메밀의 비유가 너무 찰져서 뒤에서 나도 모르게 피식했음.
뒤통수 밖에 안보이지마는 타박받고 받아친 형제님의 빡침이 느껴짐.
모르긴 해도 '호'라고 할 때마가 갈굼을 받았던 적이 많은 모양.
그동안 모은 분노를 한 방에 표출하는 느낌이랄까
그 뒤로도 가서 메로구이 먹고, 디저트로 메로나나 먹으라는 둥 호밀빵 형제님의 역갈굼은 계속 이어졌음.
이 정도면 모르긴 해도 '호'나 '메'로 시작하는 단어들 찾아보면서 한 방 날리려고 준비한 것이 아닌가 싶음.
왠지 오늘 점심은 메밀 국수를 먹어야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