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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May 19. 2023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작은 일이지만 매일 꾸준히..

 태토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매일 스스로를 다듬는 과정에서 천천히 바뀐다. 그렇게 태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이 쌓이면 인생도 어느새 변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육아휴직 1년을 흥청망청 보낼 수 없다는 처음 나의 계획과는 다르게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만, 뭔가 아쉽고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던 참에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된 책.

책을 읽고 중반부에서 별로 관심이 없는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예시로 계획적인 삶을 풀어 나갔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주제가 아니라서 읽다가 계속 읽어야 하나 다른 책으로 넘어갈까 고민하다 끝까지 읽었다. 크게는 계획적인 삶과 다이어리 쓰기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쪼개고, 매일 보는 곳에 적어 놓는 행위이다.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면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분명한 방향성이 있었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동기부여를 얻었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즉 노후를 위해서 15년 뒤의 자산 8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계획하였고, 마흔다섯 살에도 이룰 수 있긴 할까 싶었던 자산 8억이라는 목표를 30대에 달성하였다. 작가님 쫌 대단하신 듯...^^: 이 문장을 처음엔 잘못 봤나 싶어 몇 번을 다시 읽었다. 잘못 읽은 건 아닌 듯... 이게 가능하구나... 부동산 쪽에 나도 눈을 돌려야 하는 건가.. 잠깐 생각했다. >..<


 자기 계발과 취미를 헷갈리지 말자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 '뿌듯한 느낌'만 느끼고 있으면 취미인 것이고, 나는 꼭 뭔가 이루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그냥 책을 많이 읽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독서는 알찬 취미이다. 새벽에 기상해서 딱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지만 일찍 일어나니 왠지 여유가 생기고 기분이 좋다면 이것도 취미이다.

취미를 자기 계발로 착각한다면 한정된 시간과 쳬력 때문에 정작 진짜로 '계발'이 필요한 부분에 노력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저것 뭔가 열심히 하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커리어에도 별 도움이 안 되고 내 꿈을 이루는데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대부분 이런 경우이다. 취미와 자기 계발에는 각각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계발은 자신의 목표와 부합해서 하는 것이고 거기에 맞는 산출물을 도출하는 것이다.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 일'은 취미로 볼 수 있다. 취미는 좋은 것이고 취미를 통해 새로운 전문성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미를 하면서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p.162~165>


요즘 내가 느끼는 허전함이 혹시 이런 부분이 아닐까라고 '헉'하는 구절이었다. 이번 휴직 동안 논문을 쓰기로 계획하였으나 이때 아니면 언제 책을 읽겠나 싶어서 1일 1독 목표로 책을 읽고 있으나 하루에 1권 읽기도 지키지 못하고 있고, 독서를 핑계로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인 독서를 나는 자기 계발로 착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동기부여의 원동력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저자 김유진 변호사의 영상에서도 확실한 자기 계발에 맞춰 그녀의 일상이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번 성과를 맛보면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 그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단 써보자"

저자의 말대로 그래 나도 한번 써보자. 어제 처음으로 나의 일과를 써봤다. 어색하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겐 조금 어려웠다. 그냥 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일과를  써놓고도 보니 세상 어색하다. 또한 나의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았다. 막연하게 노후에도 돈걱정 없이 살고 싶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등이 떠올랐다. 노후에 돈 걱정이 없게 살려면 얼마가 필요한 건지, 그러게 위해선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것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만 세워진다면 작가의 말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 라게 느껴진다. 주말에 신랑과 함께 노후에 대해 진지하게 가족회의를 해봐야겠다. 더불어 나의 개인적 목표 역시 좀 더 구체적으로 세워 책상 앞에 딱 붙여 놔야겠다.


중간에 이 책을 읽지 않고 덮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와.. 마지막 반전이 있었던 책인 듯...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임다혜.

<p.25> 어떻게든 노력하다 보면 가지기 어려운 백 가지 기회 중에 딱 하나 정도는 손에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다이어리 쓰기가 그 증거였다. 그날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목록에서 하나씩 지우고, 그렇게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걸어오면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때의 내가 아직 마음속 어딘가에서 작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 넌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오늘의 작은 일이 쌓이면 뭐라도 되어 있을 거야"


<p.142> 그해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고 나머지는 마음 편하게 두기로 다짐하는 것이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히 하나씩 이루어내는 방법이다. 문제는 빨리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에 있다. 여러 계단을 뛰어오르다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한 칸씩을 확실히 밟는 편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p.188> 막 결심한 나를 믿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의욕이 불타 하루를 꽉 차게 계획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는 지속이 안 된다. 장담컨대 반드시 중간에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생긴다. 그럴 때 다른 날이 꽉 차 있으면 변경, 수정이 어렵다. 그럼 다 떄려치우게 된다.

우리는 방향성이 있으니 천천히 가도 괜찮다. 뛰지 않아도 꾸준히 걷는다면 도착할 수 있다. 여유 있다 싶으려면 처음 의지의 50%만 반영해도 된다. 더 열심히 살라고 채찍질해도 모자랄 판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우리는 의외로 시간을 왜곡해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간중간 휴식을 반드시 해야 하고 이런저런 돌발 상황이 생겨도 헤쳐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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