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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할 용기

by 글굽는 계란빵

웹소설 무료 연재를 완결하고 투고를 결심했다.


이 정도면 무조건 잘 될 거야.


오만이 하늘을 찌를 때였다.


그런데 그 기대와 자신만만함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투고는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내 글은 돈이 되는 글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읽고 돈을 내야 하는 글이라면 적어도 재미가 있거나 자극적이거나 읽는 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그것을 대리만족이라고 한다.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글 속에서 영웅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연애도 할 수 있다.


멋있는 남자를 글 속에서 만날 수 있다.


그걸 충족하고 싶어 글을 읽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젠 허접한 문장력으로는 비벼볼 수도 없는 것이다.


절망과 암담함. 그리고 포기라는 단어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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