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여행자들의 모임, 꿈 여행학교
언짢은 일이 있었다.
아이들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 일을 대하는 어른의 자세가 아쉬웠다.
물론 내 아이의 잘못도 있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더 성숙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도! 아무리 장난이라도!
장소에 맞는 선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내 아이의 행동을 발견했다면 자중시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느새 얼굴이 벌겋게 올라와 당혹스러웠다.
그 일이 있고 바로 30분 후
전처럼 웃고 떠들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아차 싶다.
곧바로 관계를 회복하는 아이들의 탄력성에 감탄하고
이렇게 금세 화해하고 노는 아이들이란 걸 '또' 까먹고
얼굴까지 벌게진 나 자신에게 놀란다.
'난 왜 그 장난이 그렇게 까지 싫었던 걸까?'
곱씹으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러나.... 그래도... 여전히...
장소를 가리지 않은 그 장난이 싫다.
나도 참 나구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상황을 이해하였어도.
이해와 다르게
싫은 건 싫었던 거구나.
나는 그런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다.
너 스스로가 돼라.
폴 고갱은 30대 후반에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 주식 중개인이라는 직업을
모두 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제목의 작품을 그렸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작품은 고갱이 말년에 살았던 타히티 섬의 풍경을 보여주지만
인간 삶의 모습 전부를 담으려 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 페이지를 펼친 '마흔에 읽는 니체'의 저자 장재형은 말한다.
(위 그림의 제목처럼)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진정한 나를 아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은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고
무의식은 수면 아래에 거래한 빙산 덩어리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의식을
자신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고 부유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의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거대한 무의식의 힘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니체도 말한다.
너 스스로가 되어라.
네가 지금 행하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은
모두 네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매 순간 사사로운 감정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일 수 있을까?
니체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대상을 떠올려 보라고 한다.
그러면 그 대상을 통해 진정으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너는 이제까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했는가?
무엇이 너의 영혼을 끌어당겼는가?
무엇이 너를 지배하는 동시에 행복하게 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은 다음의 세 단어로 축약된다.
사랑, 열정, 행복
과연 현재의 나에게 또는 우리에게
이 세 가지 대상이 무엇일까?
영혼이 선택한 내 몸을 사랑하라.
위 세 질문을 통해
자신의 자아상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두었다면
이제 실질적인 사랑에 빠질 차례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사랑하는 방법보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쉽다고 책의 저자는 말한다.
니체는 평생 건강과 병의 경계를 오갔다.
건강한 인간이 되기 위해 음식 섭취,
기후와 장소의 선택,
휴식을 취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든든한 식사가 너무 양이 적은 식사보다 소화가 더 잘된다.
. 누구든 자기 위의 크기를 알고 있다.
오래 질질 끄는 식사를 피하라.
. 간식도 먹지 말고 커피도 마시지 마라.
커피는 우울하게 만든다.
. 차는 아침에만 견딜만하다. 조금만 마시되 강하게 마셔라.
. 가능한 한 앉아 있지 마라.
. 야외에서 가볍게 움직이면서 탄생하지 않은 생각은
무엇이든 믿지 마라.
. 건조한 공기와 맑은 하늘이 있는 장소와 기후를 선택하라.
. 모든 독서는 나의 휴식에 속한다.
. 많은 것을 보지도, 듣지도, 자기에게 다가서도록 내버려 두지도 마라.
많은 것을 보지도, 듣지도,
자기에게 다가서도록 내버려 두지도 마라.
마지막 문장에서 멈칫하였다.
글 초반에 적은 내가 겪은 감정의 불편함
그 감정에 계속 머물렀던 그때의 나에게 꼭 필요한 문장이었다.
내가 진정 바라는 건
사사로운 일에 얽혀 시간, 감정, 관계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진정 바라는 건
열정, 사랑, 행복의 대상을
더 잘 돌보며 키우는 일상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귀퉁이에
내가 진짜 바라는 것
지금 집중하고자 하는
그 일들을 마구 적어 내려 간다.
그러자 이해도 용서도 안 하고 싶던
그 아이의 장난도 별일 아닌 일이 되고
그날의 일이 더 이상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는 내 삶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일
정말 꼭 갖고 싶은 그 생을 향해
다시 주파수를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잘 아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관계와 상황에서 자유로워진다.
니체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 방법을 찾았다면
내가 찾은 방법은 바로
오늘처럼 책을 읽고
글로 지난 감정을 쏟아내고
쏟아낸 자리에 책에서 건진 귀한 지혜를
담뿍 담아두는 일이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개운한 마음으로
이번 한 주를 생기 있기 시작할 수 있었다.
요동치던 마음이 가라앉고
답답했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자 긴장했던 몸도 한 결 이완이 된다.
몽은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처음 받은 아름다운 선물이다.
또한 죽을 때까지 입어야 할 마지막 옷이다.
따라서 스스로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다.
자기 몸과의 관계다.
몸이 아프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삶이 절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오늘의 독서는 다음의 문장으로 방점을 찍으며
마무리되었다.
꿈 여행 중인 친구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픈 이 문장과 함께.
이번 삶의 여행을 위해
영혼이 선택한 몸을 더욱 사랑하라.
< 꿈 여행 6주 차 함께 보고 싶은 영상 >
내 몸을 사랑하는 동안
근자감(근육, 자극, 감각)으로 사는 여자가 된 이야기를 공유해!
운동?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꿈친과 더욱
나누고 싶었어!
https://youtu.be/Xp11cT0JNPU?si=x-CE-3-zdJd45tPM
영상 또는 꿈레터를 읽고 나에게 다가온 한 문장을
댓글로 남겨주기를 바라!
그렇게 연결된 한 주도 우리 잘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