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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혀노노 Feb 17. 2023

여전히

2/17일 어느 금요일의 일상.

여전히.

여전히란 단어가 좋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여전히 즐겁다, 너는 참 여전하다.처럼.


이 단어는 오랜 기간을 품지만, 촌스럽지 않다.

진중하면서도 나이스한 느낌에 옛 감성까지 더한다.


실상 여전히라는 말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땐 그랬지만, 여전했지만 등등

그 뜻은 '변화'를 표현한다.

나에겐 기존의 것과 멀어지는 분위기로

조금은 애석하고 슬픈 느낌이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든 건 변한다.

여전히란 말은 언젠가는 바뀌어버리는

잠시 머물러 가는 현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란말에 내가 지키고픈 것들,

내가 아끼는 것들을 꽤 오랫동안 담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여전히란 단어를 좋아한다.

'여전히 나는 너를 좋아한다'처럼 말이다.

'여전히'란 말로 그리운 누군가를 한번 더 떠올릴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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