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 번 브런치 북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나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글을 쓰는 동안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처음 마음'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나의 지난 날들. 바로 갈 수 없으면 돌아서라도 가고 싶었던 목표점. 그 목표점에 얼마나 가까이 왔을까? 내가 원했던 최종 목적지는 무엇이었을까? 반문해 본다.
아마도 최종 목적지는 '인생 성공'이 아닐까? 싶다. 각자 '성공했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들은 다를 것이다. 누군 돈이 될 수도 있고 누군 사회적 지위일 수도 있고, 큰 명예일 수도 있다. 내가 추구하는 '성공'은 '행복한 삶'이다. '각각의 내'가 행복해야 '가족 전체'가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난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것을 배우며 지식과 지혜를 쌓아 나가는 것이 좋았다. 주어진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온 경험이 적지 않다. 50대 중반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살림하고 아이 키운다고 잠시 접어 두었던 '내 꿈'을 다시 펼치고 싶다. 노력할 것이다. 비록 몸은 나이를 먹었어도, 나는 언제나 '꿈꾸는 10대 소녀'이고 싶다.
어린 시절의 추억, 유학생활 그리고 이어지는 독일에서의 생활.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원래의 계획에서 약간의 수정은 있었지만, 이젠 그 꿈을 다시 꾸려한다. 그 첫번째 단추는 이미 잘 끼웠으니 나머지 단추를 차례로 차곡차곡 끼워나 갈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꾼다는 것은 나를 무척이나 설레게 한다. 나의 이런 '꿈꾸기 바이러스'가 나의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 20년 후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꿈이 하나 있다. 지금은 원래의 계획과는 다르게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그즈음에는 한국으로 돌아가 살아보고 싶다. 남편이 은퇴하고 난 뒤, 함께 대한민국의 팔도를 돌아다니며 살아보고 싶다. 여기에 남편의 꿈을 더하자면,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에 가서 외과의사로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부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