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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아스텔라meastella Dec 22. 2023

브런치북 연재라......

쉽지가 않네.

계획을 세웠었다.

매주 한 꼭지씩 쓰면 될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마음을 다 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

플랜을 짜고 쓰고 싶은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

키보드를 두드리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웬걸?

쓰고 싶은 것은 많아 머릿속은 복잡한데,

그 내용이 손가락을 통해 키보드까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하루 이틀은 그르려니 하고 생각들을 짜내보는데,

연재일이 점점 다가 오니,

 이게 또 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연재일을 하루 늦춰서 변경했다.

쓴 원고란 겨우 한 페이지 정도.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왜 이렇게 안 써지지?'


쓰려고 마음잡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곧 집안일이 날 부른다.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하고 씻고 나면

조금 후,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생각에 연결이 되지 않아

계속 앞자리만 맴돈다.


주부에게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독일엔 4 계절이 아니라 5 계절이 있다.'

라고 할 정도로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일상의 살림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준비를

더해서 해야 하니 은근히 할 일이 참 많다.


그래서일까?

마음에 여유가 없다.

생각은 복잡하고 정리는 안 되고

연재일은 다가오고......


내가 스스로에게 부가한 스트레스가

결국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결정했다.

연재를 취소했다.


당분간 써질 때만 간간히 쓰고 저장해 뒀다가

일정량이 다 써지면 그때 연재하자고!


이렇게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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