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bebibu Jan 08. 2022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는 앱

신년 목표는 '좋은 습관'들이기

2021년이 훅 갔다. 누가 갑자기 "연말이래"라고 맺어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마침표를 찍고 문장을 마무리하는 느낌이다. 시간이 유유히 흘렀다.


작년 목표 중 하나는 '글쓰기 습관 들이기'였다. 

처방전으로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무려 5개의 모임에 직접 참여했다. 길이나 주기도 다 제각각이지만, 평소라면 차일피일 미루고 쓰지 않았을 글을 모임을 통해 30여 편이나 썼다. 글쓰기 습관을 기르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렇게 '글쓰기 모임'을 적극 추천한다.





글쓰기 습관 기르는 방법 첫 번째: 사람을 모으자

글을 쓰면 좋다. 같이 쓰면 더 좋다!


시작은 혼자가 쉽지만 끝까지 가는 데는 책임감을 길러줄 동료들이 필요하다. 내가 게을러질 때 "너 요즘 왜 글 안 써?"라고 독려(잔소리)해줄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글을 쓰게 된다. 으쌰 으쌰 같이 마음 다잡고 글 쓸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아보자. 코로나 때문에 여럿이 모이기도 힘들고, 비대면으로 친구들 소식 듣기에 글쓰기만큼 좋은 게 없다.



글쓰기 습관 기르는 방법 두 번째: 주제를 정하자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주제는 약간의 영감으로 이 이야기들을 끌어내는데 도움을 준다. 글쓰기 키트, 글쓰기 주제 책 등등 좋은 자료가 많으니 참고하자.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의 글쓰기 주제
 -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던 일.
 - 내가 집착하는 의미 없는 것.
 - 어떤 것, 또는 어떤 사람이 태어난 일.
 - 내가 너무 많이 가진 무언가.
 - 뭔가 잘못된 걸 알았던 순간.
 - 예전에 할 줄 알았지만 더 이상 하지 못하는 것.
 - 긴 사과 편지.
 - 받는 사람이 기뻐하지 않은 선물.
 - 긴 감사 편지.
 - 몹시 재미없었던 기억.
 - 힘들게 깨우친 교훈 한 가지.
 -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 누군가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질문.
 - 너무 작거나 너무 큰 어떤 것.
 - 계획한 것.
 

작심삼십일 글쓰기 키트/연말 결산 템플릿

쓰기의 계절 | 인생의 사계절을 기록할 수 있는 글쓰기 주제 55가지

일상을 채우는 시간, 니어 나우



글쓰기 습관 기르는 방법 세 번째: 돈을 걷자

역시 게으름을 채찍질하는 데 입금만한 게 없다.


모임에 참여할 때 더 동기부여를 하고 싶어서 보증금을 걷었다. 개근율이 일정 이상이면 보증금을 환급해줬다. 처음엔 15,000원을 걷고 개근율이 100%면 전액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고 두 번째에는 5000원을 걷고 개근율이 70% 이상이면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보통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면 초반에는 열심히 잘 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가 떨어진다. 보증금이 달려있으면 점점 힘 빠진 글이더라도 한 줄씩은 꼭 쓰게 된다.



글쓰기 습관 기르는 방법 네 번째: 짧고 굵게 가자

작은 계획을 여러 번 세우자.


야심 차게 몇 주씩 가는 모임 대신 목표가 분명한 짧은 모임을 여러 번 하는 게 더 좋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은 다음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오케이, 알겠는데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모임을 운영하려면 번거로운 게 많다. 마감일을 정하고 그때그때 글 쓰는 사람들에게 리마인드 해야 하고, 글쓰기 주제도 미리 준비해서 시간에 맞게 공유해야 한다. 글쓰기 모임을 위한 앱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운영에 들이는 수고가 훨씬 적어진 만큼 글을 쓰는데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은는이가'앱에서는 글쓰기 모임을 만들거나 모집 중인 모임을 둘러보고 참여할 수 있다. 모두 익명으로 참여하기에 더 솔직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


모임이 시작되면 마감 시간에 맞춰서 글을 쓴다. 마감시간까지 글을 제출하지 못하면 개근율이 떨어져서 한 줄이라도 꼭 쓰게 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밑줄과 댓글을 남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종종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부 무료입니다!)



할머니가 항상 강조하셨던 말씀 중에 '좋은 습관'이 있다. 닮고 싶은 좋은 모습이 있다면 노력을 들여서 습관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글쓰기처럼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는 '좋은 습관'도 없을 것이다. 신년 목표에 글쓰기가 있다면 글쓰기 모임에 한 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





글쓰기 모임 앱 <은는이가>


인스타그램 놀러가기


iOS 다운로드하기


안드로이드 다운로드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지은 이름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