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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할머니의 서랍장
굽이굽이 오솔길 따라
할머니네 가는 날은
산새들 우는 소리에도
자꾸만 심장이 콩닥거렸지요
할머니방 구석에 놓인
오래된 서랍을 뒤적이면
낡은 경첩보다 큰소리로
조그만 양심이 웅웅거렸지요
닳고 닳은 사탕 상자를 열면
꼬깃꼬깃 보물들이 들어있었고
분홍 지폐 하나 몰래 꺼내 쥐고
문방구에서 재미나게 썼지요
할머니 떠나가시던 날
꼴랑 지폐 한 장 쥐어드렸는데
할머니는 그 돈도 안 쓰시고
꼭 모아놓을 것만 같지요
'번아웃'을 지나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를 치유한 글쓰기를 당신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