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그리고 하염없이

by 감자

어김없이, 그리고 하염없이

제 딴에 손주랍시고
고사리손으로 꼬물꼬물
할아부지 다리를 주물러드리는 날은
어김없이 비가 나리었다

먹구름 가리운
유년의 향수(鄕愁)는
아랫시엄 벅벅 긁적이는
까슬까슬 추억 따라 오늘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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