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서 느낀점은 항상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가 심해져 2021년 12월에는 피티샵이 영업중지가 되었다. 같이 하고 있던 공간임대업까지도 같이 영업중지가 되었고, 나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마침 지인 중 족발업을 하고 계신 분이 있어서 족발업을 하기로 했다.
사업은 끝난게 아니었기에 내가 일한 금액을 세금계산서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기로 했다. 분명 몇일전까지만 해도 공간임대와 1시간에 7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수업을 하던 트레이너 였는데 최저시급을 받아야 되는 족발 영업사원이 되었다. 매장도 마트에 있는 2평대의 매장이었기에, 족발을 만들기만 하면 끝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 마트에서 소리를 질러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족발을 팔아야 했다. 족발을 사면 순대나 껍데기를 서비스로 주는 형식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모든 일은 달라보이지만 비슷한 구석이 있다. 사업도, 족발업도, 트레이너도 공식은 존재했다. 결국 사람을 설득해서 내가 가진 상품을 파는 것이 핵심이었고, 여기에서 통하는 세일즈 방법을 빨리 캐치해야 했다. 트레이너의 세일즈는 회원을 만나고 상담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업을 등록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방면, 판촉은 훨씬 더 어려운 영역이었다. 마트는 충동적 구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사야 될 것들을 정하고 장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았다. 전혀 족발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 먼저 흥미가 생기게 하고 설득을 하여 구매까지 이루어지게 해야되는데, 이 세일즈의 모든법칙이 아주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져야 하는 영업이었다.
2021년12월24일 부산으로 가서 판촉과 제품을 만드는 것, 기본적인 장사를 배우고 2022년 1월1일 서울에 있는 마트에서 일을 시작 했다. 그 전 족발전골집을 하면서 어느정도 기본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빠른 시간에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했고 마트제품의 특성상 포장을 하는 것조차도 처음엔 어려웠다. 전국 꼴찌의 매장에서 상위매장으로 올리기 위해서, 내가 아는 지식과 책에서 읽은 지식들을 다 적용하기 시작했고, 내가 들고가는 돈이 적어지더라도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친구를 고용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었다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혼자 매장에서 족발을 썰 수도 있었겠지만, 영업사원임에도 난 한 개의 사업을 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느정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난 본사에 제안을 했다.
난 블로그와 마케팅 경험이 있으니 회사의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 일러스트와 동영상편집을 할 줄 알고 주변에는 디자이너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회사의 로고부터 시작해서 온라인마케팅과 브랜딩을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매장에서 일을 하는 친구가 있으니 쉬는 날에는 본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겠다고 했고, 본사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마케팅팀장과 매장을 관리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 후 친구 한명을 더 고용해 3개의 매장을 관리를 하는 팀장이 되고, 11개의 매장을 관리하는 통합팀장까지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족발업을 관리하기에도 너무 바빠졌다.
영업중지가 풀리며 피티샵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고 혼자서 못할 정도로 수업이 많아져서 직원을 고용하고 파티룸에서도 수익이 발생하여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업확장을 위해서 미팅들을 진행하였고 바버샵이나 카페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을 열어두었다. 또 문제가 발생했다. 이태원에 있는 건물은 계약기간이 2년이었는데, 건물주가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하여서 더 이상 재계약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처음에 계약을 할 당시에는 별 일이 없으면 재계약이 된다고 해서 벌어들인 금액으로 계속해서 재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사업확장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태원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류 하고 족발사업에만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이태원 사업을 정리하였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피티샵과, 파티룸 사업은 정리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