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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선물로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다정한’ 선물이었어요. 포장지의 고운 글씨를 보며 언니가 우체국에서 책과 편지를 포장하고, 보내었을 모습이 그려져 더 뭉클하기도 했어요. ‘다정소감’이라는 진노랑빛 책과 그림책 작가님인 언니의 첫 작품 엽서들.
무언가를 보며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이, 의외로 잘 없지 않나요? 의식적인 사고작용이 아닌 무의식적인 현상이잖아요. ’니 생각이 났어 -‘라는 말. 두근거리잖아요.
언니가 나를 떠올려준 마음이
내 안에서 더 크게 부풀어 나를 더 보드랍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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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다녀왔어요. 함께 버스를 타고 씽씽 달리는 길에 온통 빨강 주황 노랑 단풍이 가득해서 깜짝 놀랐어요. 얼떨결에 입동을 맞이한 어제의 일기가 무색하게 풍경들은 아직 너무나 가을이더라구요.
너, 냉정하게 휙 자취도 없이 가버린 건 아니었구나. 서운한 마음에 투정 부릴 뻔했는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거였구나.
곧 차가운 바람이 더 씽씽 불기 시작하면 그땐 정말 저기 멀리 가버릴 테지.
아쉬운 맘 들지 않도록 이번 주말에는 가을의 풍경들을 눈에 많이 담아 두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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