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에 없다.
마음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나의 의식 상태에서 보는 "마음" 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자.
20대 중반.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고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를 인지했다.
그 시점부터 나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지금 내 마음이 왜 이렇지?" 라는 의문을 던지며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마음의 문제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생존을 위해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생존은 먹고 살아가는 것이고, 극단적인 기아나 굶주림을 겪지 않는 이상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의 경제력을 갖추고 살아간다. 부자와 가난의 의미가 아니다. 의식주의 기본 욕구가 채워짐을
말한다. 스스로 외부나 내부적인 조건으로 채우고 국가에서 일부 지원을 통해 해결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생명과 관련된 욕구가 채워지면서 우리는 마음의 문제로 넘어오게 된다.
"나는 왜 마음이 힘들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하는 질문처럼 마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를 다스리는
발전들을 하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생겨났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마음의 틀(그릇)이다. 내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를 구분짓고 받아들이거나 저항하는 두 구조에서 움직인다. 마음의 크기라고 이해하면 쉽겠다.
두 번째는 마음의 내용물이다. 그릇 안에 담겨 있는 내용물이라고 본다. 나는 여자이고, 나는 어떤 집에 살고
나는 어떤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해이다. 그릇 안에 담을 수 있는 것들로 이해하면 쉽겠다.
이 구조 안에서 내 마음은 욕구, 감정, 느낌으로 움직이게 된다. 스스로 욕구, 감정, 느낌을 잘 채워준다면 행복함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부터가 마음 공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을 인식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알아차림이다.
"내 마음이 편한가? 아니면 편하지 않은가?" 이것에 대한 인식이다.
알아차림(인식) -> 마음 -> 나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도 현재 나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앞에 다룬 의식의 4단계로 비추어 본다면 마음의 상태는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다.
1. 대상 : 소유하는 것(예 : 많이 가지면 행복하다)
2. 아상 : 행위하는 것(예: 잘 해야 한다)
3. 법상 : 존재하는 것(예 : 행복이 무엇인가?, 나로서 산다)
4. 공상 : 고정되어 있지 않는 것(예 : 실체가 없다)
이렇게 내가 마음을 보는 상태를 스스로에게 비추어 인식하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다.
나의 경우 마음이 이상하다고 인지하였을 때 삶의 모든 초점이 행위에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확한 기준과
정답이 없음에도 사회에서 정해놓은 기준 안에서 잘하면 나는 착한 사람이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하다는 것에 집착할수록 괴로움과 힘듦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져만 간다는 것을 인식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갔고 혼란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지 않았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내 안의 것들을 계속해서 해부하는 작업을 해나갔다. 생각이 일어나면
"왜 이런 감정이 들지? 이 생각들은 사실인가?" 라는 질문들부터 해보았다.
내 안에 고통을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프로그램이자 내용물을 인식하면서 비우기 시작했다.
착한 사람에 갇혀 있던 나는 나의 욕구, 감정, 느낌을 존중해주지 못했다.
거절하고 싶어도 하기 싫어도 불편한 것들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내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다. 고통과 괴로움은 나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내가 원하는 것들을 향한 선택을 다르게 하였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존중해주기 시작하면서 내 마음의 그릇들을 조금씩 커져감이 느껴졌다.
"비워라, 내려놓아라." 라는 말은 마음의 그릇들이 더 커지면서 일과 관계 안에서 더 행복하기 위함이다.
나에게 프로그램 되어 있거나 집착되어 있는 마음들을 잘 인식하기만 해도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문제가 정말 별 거 아닌 게 되어버리기도 한다. 정말 쉬운 예로 이성과의 헤어짐이 슬프고 괴로운 경험이기만 할까? 남들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한 것으로 성공한 인생이기만 할까? 한 번쯤 사유해보면 좋을 것이다.
현재 나는 남편이 병상에 누워있지만 내 인생 전체를 불행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상황을 모르는 이들은 나에게 이런 사건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는 모두 마음 공부를 지속적으로 한 결과인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마음 안에 살고 있다.
그 마음이 일으키는 모든 감정들은 흐르기 위해서 일어난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상황 관계 안에서의 마주하는 모든 문제들에 마음을 열어보자.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배우게 하려고 일어난 것일까?
기분이 좋으면 웃음이 나고 슬프면 눈물이 나고, 화가 나면 분노나 짜증이 올라오는 것은 생명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 자연스러운 섭리를 우리는 사회가 또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준 안에서만 바라보기보다 내가 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상황)을 만들어 허용해보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소한 나의 선택 하나가 삶의 큰 문제를 또는 마음의 그릇을 더 크게 만들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뿌리가 될 수 있음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간 안에 마음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숨 고르고 나에게 질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