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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쌍 Mar 05. 2018

문어 야채 꼬치구이

안주요리기록소 #3

문어야채꼬치구이

친구가 집으로 좋은 술을 들고 찾아온다기에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야겠다 싶어 아침부터 마트로 차를 향했다. 제주로 돌아와서 많이 먹게 된 식재료 중 하나가 문어이다. 제주에서는 명절 식사상이나 제사상에도 문어가 자주 올라온다. 주로 무를 넣고 야들야들하게 삶아서 얇게 썬 뒤 숙회로 먹거나, 조그맣지만 야무진 돌문어를 양념해 적(꼬치)으로 만들어 구워 먹기도 한다. 문어를 어떻게 깨끗이 손질할 것이냐 하는 부분과 문어를 어떻게 질기지 않게 잘 삶을것이냐 하는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문어를 손질할 때 나는 굵은소금과 밀가루를 이용한다. 굵은소금으로 충분히 치대서 겉면의 이물질을 잘 제거하고 그 뒤 밀가루를 붇고 비벼서 빨판 사이에 숨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지난번 처갓집 큰 형님이 문어 삶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거기에 내 방법을 조금 보태자면 충분한 양의 물을 냄비에 붓고 거기에 무와 식초를 넣어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문어를 넣는데 다리가 더 두껍고 머리가 얇기에 다리를 먼저 넣어 다리가 말려들어갈 때즘 문어의 머리를 전부 넣어준다. 문어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넣고 나서 7~10분 10분 이상 삶으면 질겨지기에 큰 문어라도 10분을 삶아주면 문어를 야들야들하게 삶을 수 있다.

하지만 큰 마트에 가면 대부분 외국산 자숙문어를 삶아서 팔기 때문에 신선한 국산 생문어를 구할 수 없다면 그것을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


재료(꼬치 10개분)

문어 반마리, 가지 1개, 애호박 반개

소금, 후추, 올리브유, 레몬 반개, 맛술

딥핑 소스: 연와 사비, 마요네즈


레시피

1. 문어와 가지, 애호박을 한 입 크기로 잘라준다. 가지 애호박뿐 아니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야채를 섞어도 무관하다.

2. 나무 꼬치가 타지 않도록 꼬치를 맛술에 적셔준뒤 꼬치에 색을 고려해 재료를 차래로 꽂아준다. 다만 팬에 닿을 때 모든 면이 고르게 닿도록 주의해야 한다.

3. 트레이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른 뒤 꼬치를 굴려가며 묻혀준 뒤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준다.

4. 재료에 기름을 둘렀으므로 그릴팬에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달궈준다. 팬에 충분히 열이 오르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꼬치를 올려 구워준다. 그릴 자국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선 뒤집게 등으로 꼬치를 눌러주는 것이 좋다.

5. 마요네즈에 고추냉이를 적당량 섞어 소스를 만들고 레몬 껍질을 다져 넣어 소스를 준비한다.

6. 꼬치와 레몬을 번갈아 놓아준 뒤 레몬즙을 위에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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