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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peolive Jul 21. 2017

19. 독학 영어로 생방송하게 되기까지

직장인 영어공부 프로젝트 3

* 한국에서 어학연수하기

*주의사항: 비행기 값이 안 든다. 숙박비가 안 든다.




필자는 학창 시절 여로모로 어려운 개인 가정사 및 학업성적의 저공비행으로 어학연수는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필자의 프로필 참조) 그리고 방학 때 어학연수를 떠나거나 혹은 배낭여행 가는 친구들을 만나면 필자는 마냥 그들을 부러워했다.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면,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이구동성으로 듣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어학연수 가서 한국인들끼리 지내면, 영어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다."


필자는 이 말을 듣고 어학연수에 대한 부러움이 조금 줄어들었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부러웠다. 하지만, 부러움이 줄은 것은 영어공부에 대한 것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영어 공부는 어학연수를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국에서 영어를 생활화하면 어학연수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나서다. 그리고 추가로 돈도 절약된다는 점도 있다. ^^;


*필자님 장난하십니까? 그걸 누가 모른데요?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많은 직장인들은 시간을 내기 힘들다. 출근 준비해야 하고, 출근 후 근무를 해야 하고, 저녁에 퇴근 후 야근이나 회식을 가야 한다. 결혼한 경우는 퇴근 후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어학연수와 같은 효과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필자는 다음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1.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24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머리에 저장되는 내용이 달라진다. 쉬는 시간, 출퇴근 시간, 볼일 보는 시간 등에 녹음한 영어를 듣고 외우는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지난 하루를 되새겨 보라. 그대가 버린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될 것이다.


#2. 어학연수를 왔다고 상상하라. 현실이 될 것이다.

필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나, 앞선 자투리 시간에 이런 상상을 한다. '지금 나는 미국에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한다. 스마트폰 기본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한다. 컴퓨터 기본 언어도 영어로 한다. 문서 프로그램도 기본 언어를 영어로 설정한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문명으로 세계 어디나 접속할 수 있다. 즉 방안에 혼자 있으면서, 미국이라고 생각하면 미국이 될 수 있고, 유럽이라고 생각하면, 유럽의 한 자취방이 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그 나라에  이민 온 사무실이 될 수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3. 영어로 숫자를 읽어 보라.

의외로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다. 전화를 걸 때나 시계를 볼 때 혹은 주민번호나 비밀번호 등 을 외울 때 영어로 외우고, 영어로 읽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공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영어로 숫자를 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영어로 숫자를 세어보아라. 잘 안된다. 도로 위에 지나가는 차의 차량 번호를 영어로 그때그때 말해 보아라. 잘 안된다. 그래도 계속해라. 익숙해질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에 안주하려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유는 익숙한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로서 말한다. 익숙한 것만 찾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은 치매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다.   


#4. 영어로 메모하라.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스케줄 관리도 가능하게 되어 하나의 걸어 다니는 사무실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자신의 스케줄을 영어로 작성하고 생각이나 일기 등도 영어로 써보기를 권한다. 물론 스마트폰 기본 언어도 영어로 설정하라.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다. 필자도 불편했다. 의무기록도 영어로 한다. 물론 모국어가 한국말이어서 좀 불편하다. 하지만, 익숙해질 수 있다. 공짜로 어학연수를 하는 기회가 바로 당신의 손끝에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는데, 익숙한 것만 찾으면, 나중에 필자(신경과 의사)에게 와서 치매 진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혹시 의사에게 대한 불편한 감정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더더욱 필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로 치매를 예방해야, 나중에 나이 들어서 병원에 갈 일이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신경과 의사의 할 일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5. 영영사전을 이용하라.  (영한사전 NO!!!)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해하는 것은 뇌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짓이다. 나중에 필자의 글에서 '왜 번역이 뇌 에너지 낭비인지'에 대해 글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잠시 맛보기로 말씀드리면,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은 '듣고 이해하는 뇌'뿐만 아니라, 영어회화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또 다른 뇌의 영역을 사용한다. 즉 영어의 목적(소통하고 정보교류)에 전혀 쓸모없는 뇌의 영역을 사용하고, 그로 인해 쓸데없는 에너지(glucose, 당)를 낭비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뇌의 프로세스 시간도 잡아먹어 회화의 순발력이 떨어지고, 뇌에 쓸데없는 신경회로를 만들게 된다. (단, 이 회로는 통역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영어는 영어로 이해해야 한다. 쉬운 예로 "sorry"가 있다. "미안하다"는 말이지만, 이 단어는 "위로" 및 "상대방과의 교감" 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사망하거나 초상집에 가게 될 때 원어민들은 "I am so sorry for your loss"라고 한다. 그 외 거의 모든 영어단어의 의미가 우리의 말과 똑같은 것은 없다. (예외, 명사) 따라서 한국어로 이해하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말하기와 듣기 뇌"가 아닌 "번역의 뇌"를 사용하는 에너지 낭비인 것이다. 단 이러한 에너지와 한국어 번역의 뇌 훈련은 '통역사'에게 필요한 것이며 그들만이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어 번역은 영어회화를 위한 영어 본연의 목적, 즉 의사소통 및 정보교류의 목적을 위한 훈련이 아니다.




학회를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의 지식을 숨기거나 자신만의 것으로 가지고 계시는 분들을 본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식은 나눔에서 그 지식이 발전하고 나도 발전한다. 그리고 남도 발전시킨다." by agapeolive

라고 믿는다. 그래서 필자는 학회나 대학에 강의를 가면, 모든 자료를 원본 그대로 다 드리고 공유한다.


"Teaching is one of the best ways of learning" by agapeolive

라고 믿기에....  그들도 가서 나의 자료를 보고 가르치고 공유하라고 드린다.


그동안 "직장인 영어공부 프로젝트 1,2,3"으로 저의 영어 공부법을 이야기 했다. 필자는 영어 공부를 한 지 13년째이다. 2004년 32살의 나이에 시작한 이 공부법으로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은 난생처음으로 생방송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영어로 하는 생방송을 말이다. (부산 영어방송 2013년~2014년) 지금은 본업에 충실하여 신경과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필자에겐 새로운 그리고 즐겁고 행복한 삶이 펼쳐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 삶을 즐기고 있다. 여러분들도 영어를 통해 저와 같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맛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많은 구독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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