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책만이...

월1회 셀프청탁 에세이

by 기맹드


12월 31일 밤 12시에 카운트다운을 끝내고나니 정말 짜잔~ 하고 2026년이 되었다.

아무리 '인간세계'에서만 적용되는,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시간개념이라 해도,

누구나 다들 새해에는 뭔가 좀 더 나은 각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올해는 임신 그리고 만기출산 하고싶다!는 작고도 큰 소망을 갖고 있지만,

사실 안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내 순서가 아닌가보지 뭐.
나보다 더 간절한 누군가에게 아기가 갔겠지 뭐.

'무조건 될거야'라는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더 단단하고 현실적인 '내려놓음'을 선택했다.


1월도 보름 정도가 지나자, '새해'라고 한껏 흥분되었던 기운이 조금씩 차분해지고 있다.

그저 여느때와 다름없는 ordinary days가 이어지고 있다.


.


아-주 오랜만에 카네기의 자기계발서를 샀다.

그리고, 작년 말 퇴사 후 시작한 일본어 공부 독학 책,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천재가 당최 궁금해서 산 책.

이렇게 세개가 요새 내 손 위를 드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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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는 저돌적이고 야심찬 희망을 갖기보다는

그냥 매일매일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다.

대신, 최선을 다해 살고싶다.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과거를 원망하지 않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게 주어진 24시간 이 하루를 야무지게 살아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



통장을 보며 불안하기도, 나이듦을 느끼며 불안하기도하다.

불안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했으니,
나같은 범인은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럴 때일수록
나의 루틴을 지켜야겠지.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러닝하러 나갔다.

하기 싫었지만,

그 마음이 날 덮치기 전에 그냥 운동복을 입어버렸다.


2026년도 그렇게, 습관이 내 나약한 마음을 이기는 나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루틴만이, 하루에만 집중하는 마인드가, 올해도 나를 구원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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