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거리 듯 절뚝거리는 시간의 걸음걸이를 탓할 수는
고장 난 심장이 안으로 목 죄어 숨을 가두고
하얗게 질린 얼굴 이별을 예감케 한다
넘기지 못하고 뱉은 담배 연기
가시 돋친 어제를 삼킨 듯
날 세우는 오늘이 깊이 박혀 하루를 삼킬 때마다
가슴 찌르는 시계바늘이 내일의 미련을 예언할 때마다
만지작거리던 기억 망각처럼 구겨 버리고
그리움 종기처럼 솟아올라 스치면
흐느끼다 시커멓게 점처럼 문신 되는 어제 따윈 뒷걸음질치며 추억되지 않도록
흥얼대던 묵은 일기 따윈
다신 펼쳐보지 않도록
치매처럼 뇌가 말라 버렸으면
손 모아 기도한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