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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 Apr 11. 2023

day44. 육아 인스타툰

#44일차


요즘 인스타 툰이 정말 많다.


10장의 그림 속에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다.


육아가 주제인 인스타 툰도 많은데, 여러 작가를 팔로잉하고 보고 있다.


아이가 주는 기쁨, 화남, 일상을 다루는 내용이 많이 보였는데, 요즈음엔 부모가 된 엄마 아빠의 이야기들이 종종 눈에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들다, 신생아때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 이런 육아템이 좋다 등등의 소재도 좋은데


부모가 된 직후의 혼란을 담은 이런 소재가 훨씬 공감된다.


내가 그 때 느꼈던 감정과 닮아있어서.



내가 아이를 낳고 1년 반정도 동안 제일 많이 느꼈던 감정, 억울함이다.


아모이툰https://www.instagram.com/p/CqNkQ7Hrf-C/?igshid=YmMyMTA2M2Y=​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


15개월을 집에서 아이와 보내면서 마음이 힘들었다.


그것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남편에게 서운했다.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


내가 유별난가 싶었다.



그 때 이런 내마음을 콕 읽어주는 컨텐츠를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러운거구나. 힘들 수 있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그리고 그 다음의 이야기도 있겠구나.



이런 컨텐츠를 아이를 갖기 전, 아이를 임신해서서라도 아이를 낳고 나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한 번이라도 보았더라면 막상 내가 이 감정을 느꼈을 때 그렇게 혼란스럽진 않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이런 컨텐츠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처음 엄마가 되는 많은 여자들이 나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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