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꾸는 꿈 2
[37] 고전(Classic)이 현대를 말한다
괴테, 톨스토이, 도스도프예스키, 헤밍웨이, 셰익스피어와 같은 고전문학을 정말 좋아한다. 고전을 읽다 보면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주 느꼈는데 전자제품이 없었을 뿐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들은 비슷했다. 지금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고전문학이 한참 나올 때의 당시는 스트레스와 어려움들을 몸소 부딪히며 이겨나가고, 방법을 찾아나가야만 했다. 그래서 고전문학을 읽다 보면 생각의 깊이와 생각의 수준이 깊다. 현재의 우리가 1시간 동안 고민해야 해결할 수 있는 어려움, 상황과 환경들을 옛날에는 평생을 고민해서 그런 것일까? 지금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점들이 굉장히 많은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하며 삶의 지침서가 되어주기도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 책은 지금 읽어도 너무 어려운 책이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고 오케스트라를 듣는 듯한 웅장함이 있다. 그 웅장함에 대본을 읽는 내내 상황과 배경이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가지고 오게 한다.
대학생 시절 전공 책을 구매할 돈이 부족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가서 참고서적을 하루 종일 정독하는 것이 나의 삶이었다. 전공 관련 서적들만 읽다가 시간이 남으면 베스트셀러도 전부 읽어 본 이후 청소년 시절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고전문학 책들도 읽어보았다. 청소년 시기에는 책을 읽는 것이 왜 재미있냐며 책을 절대 읽지 않았고, 재미를 전혀 느껴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 고전문학을 읽어보니 왜 진작에 이런 책들을 읽지 않았었는지 후회했다. 옛날 책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공감할 수 있을까? 헤밍웨이가 나의 삶을 동행해 줄 수 있을까? 셰익스피어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 있을까? 의문을 품었지만 내가 걱정하던 것이 작아지는 것과 같은 고뇌들을 보았고,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책에 전부 적혀있었다. 과거의 나에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2일에 책 한 권을 읽는 수준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을 꾸준하게 읽다 보니 "나"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과거의 세상과 현대의 세상, 그리고 과거의 사람들과 현대의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서 전혀 다른 차원이 아이디어를 만들게 되었고, 그 아이디어를 통해 나는 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어렸을 때 책을 제발 읽으라던 어른들의 잔소리를 싫어했는데 그 말을 이제는 내가 후배들과 학생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알게 되었고, 세상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생각의 깊이와 수준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반복하여 고민한 생각과 아이디어는 나를 살리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도 살리는 능력으로 변하게 된다. 이후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과 앞으로 새롭게 만날 사람들을 위해 책과 글로 나눠주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