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필름 사진 (4)
일본도 5월 5일은 어린이 날.
그런데 특이하게도 일본은 어린이날이 두 번으로 나뉘어져 있다.
3월달은 여자어린이의 날, 5월달은 남자어린이의 날.
저 코이노보리는 아이들의 출세와 건강, 뭐 그런것들을 상징하는 풍습이라고.
이 깃발이 걸려있다면 그 집엔 반드시 어린이가 있다는 뜻!
남편을 맞이하러 가는 길
토끼풀밭을 지나면서 도란도란.
내가 "어렸을 땐 엄마가 왕관도 만들어 줬지"하니, "왕관만? 반지도 만들어줬지"하고 받아쳐준다.
이날은 남편이 오키나와에 오기로 한 날.
내리기로 되어있는 리조트의 정류장 옆에 앉아 남편을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하염없이 소리내어 책을 읽고(지나가는 사람 없었음), 엄마는 이 사진을 찍자마자 남편이 갑자기 등장!
메뉴 고르고 있을때 엄마가 찍어둔 우리 부부
중부 여행은 뭐다?
아메리칸 빌리지를 빼놓을 수가 없다.
여기가 미치게 재밌고 좋아서,라기보다는 중부에서는 정말로 할 것이 없다...
그러나 엄마는 꽤 좋아하셨음.
이국적이고 빈티지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셨다고 함.
저녁 장 보기
다음날 우리는 중부의 지루함과 흐린 날씨에 백기를 들며 택시를 타고 남부로 이동
저기 바위들처럼 보이는거, 물고기란거 믿어 지시나요?
엄마가 보자마자 아이처럼 좋아하며 찍은 사진인데 잘 나와서 다행이다.
이렇게, 오키나와 중남부 지역에서의 엄마의 기록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