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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키키 May 07. 2020

내 맘대로 캐스팅

김영탁 <곰탕>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을 보는걸 굉장히 좋아하지만 보통 서점에서 책을 잘 사지 않는다. 10% 할인과 온라인 스토어 적립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가 소설 ‘곰탕’을 발견했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 항상 있었던 책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책을 읽었는데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집에 갈 시간이 되어서는 결국 이 책을 사서 들고 갔다. 10% 할인과 포인트를 포기한 채. 이 책 <곰탕> 은 그 정도로 몰입력이 높다. 


이 책은 영화로 제작될 확률이 아주 매우 많이 높다. 소설의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뿐 아니라 소설이 작가가 영화감독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해 봤다. <곰탕> 가상 케스팅! 이런 소설을 읽으면 나는 늘 '만약 영화화된다면 주인공이 누가 어울리겠다'는 상상을 늘 하는데. 과연 내 예상이 얼마나 맞을지 남겨 두는 의미로 적어본다. 


<이우환 역: 차태현> 

김영탁 감독의 페르소나 차태현. 김영탁 감독의 전작품 모두 주인공은 차태현이다. 봉준호 감독에게 송강호가 있다면 김영탁 감독에겐 차태현이 있다. 현실적으로 차태현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차태현 연기력은 부족함이 없고 약간 찌질한 이우환의 모습을 잘 살릴 것 같다. 약간 동안이라 걱정인데 차태현 형도 이제 늙었으니...


<이종인 역 : 이성민> 

말 수가 적은 이종인 역할은 세심한 연기가 필요한데 이성민 배우가 딱 떠올랐다. 


<이순휘 역: 박정민> 

이순휘 역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20대 배우를 잘 몰라서. 최근 넷플릭스에서 <사냥의 시간>을 봤는데 주인공들이 다 연기가 뛰어났는데 박정민 배우가 왠지 차태현 배우와 이성민 배우의 느낌이 비슷해서 픽. 


< 유강희 역: 천우희>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너무 좋았던 천우희 배우. <곡성>, <한공주>에서도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듯이 유강희 역할도 잘 소화할 듯. 


<박종대 역: 김의성>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악역 1위. 박종대 역으로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 


<양창근 역 &강도영 역:  조진웅 & 박휘순> 

 


인천 출신 형사도 박휘순, 부산 형사로 조진웅, 둘의 캐미가 어울릴 듯하다. 


<도깨비 & 예술가 역: 오달수, 고창민> 

성형외과 의사로 오달수 배우 그리고 도축업자로 사람의 살과 뼈를 잔인하게 바르는 예술가에는 고창석 배우. 선한 역할만 맡았던 고창석 배우가 보여주는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가 궁금하다. 


출처: 알라딘 


많은 웹툰과 소설들이 영화화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려본 이미지와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괴리가 크면 실망할 때도 있지만 영화는 소설과는 또 다른 작품으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 소설 <곰탕> 도 언젠가는 스크린에서 보기 기대하며 한 번쯤 가상 케스팅을 하며 혼자 노는 것도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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