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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새벽 공기가
이제는 익숙해
네가 없어진 시간 중
유일하게 마음 놓고
너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새벽을 좋아해
하루종일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지내
들어가지도 않는 푸석한 모래알을 삼키며
평소랑 똑같이 지내
너를 그리워할 새벽을 기다려
마음껏 울 수 있는 새벽을 기다려
잠들기 싫어
너를 그리워할 시간이 끝나고
다시 살아가야 하는 하루가
시작되지 않길 바라
이 새벽이 끝나지 않길 바라
영원한 새벽에 나를 가두고 싶어
이 새벽에 끝에 내가 없길 바라
네가 없는 내 세상은 나도 없으니
너로 가득 채운 이 새벽에
영원히 머물며 숨 쉬고파
네가 없는 평범한 시간은
숨이 막히고 답답할 뿐이야
나는 오늘도 새벽을 기다려
나는 오늘도 새벽을 살아
흩어져 사라진 추억을 끌어모아
나의 새벽에 너를 채워
나는 그런 새벽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