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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by BAOBAB Feb 15. 2025

차가운 새벽 공기가

이제는 익숙해

네가 없어진 시간 중

유일하게 마음 놓고

너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새벽을 좋아해


하루종일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지내

들어가지도 않는 푸석한 모래알을 삼키며

평소랑 똑같이 지내

너를 그리워할 새벽을 기다려

마음껏 울 수 있는 새벽을 기다려


잠들기 싫어

너를 그리워할 시간이 끝나고

다시 살아가야 하는 하루가

시작되지 않길 바라

이 새벽이 끝나지 않길 바라

영원한 새벽에 나를 가두고 싶어


이 새벽에 끝에 내가 없길 바라

네가 없는 내 세상은 나도 없으니

너로 가득 채운 이 새벽에

영원히 머물며 숨 쉬고파

네가 없는 평범한 시간은

숨이 막히고 답답할 뿐이야


나는 오늘도 새벽을 기다려

나는 오늘도 새벽을 살아

흩어져 사라진 추억을 끌어모아

나의 새벽에 너를 채워

나는 그런 새벽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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