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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봉 Feb 29. 2020

대기업 퇴사는 실패 확률이 더 높다

대기업 퇴사자는 과연 이런 태도를 버릴 수 있을까?


백대표입니다

이번에는 대기업 퇴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대기업 :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 및 종업원을 갖추고 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뜻함



대기업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2013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 4,375개의 대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들어본 기업은 대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리후생, 명예 등으로 취준생들은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늘 꿈꿉니다


그래서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고, 그렇기에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조금 더 똑똑해 보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겪었던 대기업의 사람들은 실제로 지식과 재능이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조금 더 높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면 대기업에 다닐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이 퇴사를 하고 자영업을 하면 다 성공할까요?



저는 대기업에 다녔던 사람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실력에 비해 목표치가 너무 높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과장, 부장으로 퇴사했다고 하더라도 사업은 이제 갓 한발 내딛은 초보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 다녔던 분들은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대기업에서 벌던 만큼' 벌기를 원합니다


또, 사업을 수십년 해오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분들이 월 천만원을 버는 것을 보고,

본인도 사업을 시작했으니 월 천만원을 벌기를 바랍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월 천만원을 벌기 위해 몇 년을 고시공부를 한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 노력없이 가게를 하나 차렸다고

월 천만원을 벌기를 바라는 건  무슨 심보인가?





두번째, 고개를 숙이지 못합니다


늘 '갑'의 입장에만 있다보니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것을 어려워 하며,

심지어 자신의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에게도 인사를 하지 못하고 머뭇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인테리어업자의 손을 붙잡고 사정사정을 해야 공사기간을 하루라도 줄일 수 있고,

임차인에게 굽신굽신해야 월 임대료를 5만원이라도 깎을 수 있는데,

대기업에서 퇴사한 사람들은 그런 부탁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또, 대기업에서 퇴사한 분들은 책에서 본 몇가지 사례를 예로 들며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를 만나면 무척 많이 아는것처럼 이야기합니다

또, 자신은 자본만 투자하고 곧 '오토'로 돌릴 것이라 말하며 고자세를 유지합니다


영화 '극한직업'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우리 자영업자들은 매일 목숨걸고 장사해


슈퍼바이저 입장에서는 고자세로 나오는 대기업 출신 점주를 더 도와주려고 할까요?

아니면,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하려는 점주를 더 도와주려고 할까요?






마지막 세번째는 주변을 너무 의식합니다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한 분들이 많이 하는 소리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내가 A회사에서 과장까지 했던 사람인데, 쪽팔려서 그런걸 어떻게 해..."



자본금으로 봤을 때는 10평의 가게를 구해야 하는데, 빚을 내어 20평의 가게를 구합니다

본인이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일하면 되는데, 굳이 직원을 1명 더 채용합니다

규모가 작고, 직원수가 적으면 주변사람들이 처량하게 볼 것 같아서 그렇게 합니다


대기업에 근무했기에 무리한 투자와 욕심, 본인과시 심리가 있어 그렇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기업을 나와 조그마한 가게를 차렸을 때, 주변에 이야기 하기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그거해서 얼마냐 버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고, 아예 연락을 끊어버린 대기업 지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자존심이 아니라 내 수입입니다

특히 가정이 있다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마시고, 내 가족의 시선을 신경써야 합니다




이 밖에도 대기업에서 퇴사한 분들은 너무 고지식하거나, 본인이 담당했던 분야에만 너무 몰두하는 태도 등이 성공으로 가는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대기업에서 퇴사한 모든 분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 겸손함과 실력으로 무장해 성공을 이끌어낸 분들도 많습니다 




본인이 대기업에서 퇴사를 하려고 고민을 하신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꼭 고민해 보십시요

그 문제들을 해결 할 방법이 없다면 퇴사를 하지 말아야 할 시기일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만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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