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
청량 김창성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시작 됐는지
아무도 모른다
가장 높은 하늘가
샘솟는 생명
낮은 곳으로
낮게 만 흐르는 물
거스름 없는 흐름
자신을 낮추는 용기
끝 모를 흐름
부딪치고
휘감아 돌다
구름이 된다
영원히 사는 것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가장 낮은 곳에서는
되돌아옴을 익히 안다
다시 시작되고
다시 돌아오는 것
내가 너를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만난 것처럼
돌아올 것은
반드시 또 온다
비록
물처럼 흐르다 구름이 되어도
너와 나처럼
꼭
다시 사랑하게 된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깊게 어루만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