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에게 쓴다

아침이면 나아질 것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외롭다 하기엔

이 밤

아프다

아흔아홉

굽이굽이 돌아

멈춘 것 같은 기다림

막아 선

돌부리 하나가

너무 깊이 박혀

내 사랑걸음을 세운다


그립다 하기엔

순간

처절하다

내어주어서도

받아들여서도

끝없는 욕심


사랑하기엔

그립다기엔

세월의 힘에 밀려

마음도 늙어간다

지나온 것들에게

지금의 것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나누고

다 담아보고

다 나누니

배움이 되었다


외롭다 하기엔

사랑하기엔

멀어지는 것들

그저

허전함이

더 아픈 그런 날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허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