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나아질 것
청량 김창성
외롭다 하기엔
이 밤
아프다
아흔아홉
굽이굽이 돌아
멈춘 것 같은 기다림
막아 선
돌부리 하나가
너무 깊이 박혀
내 사랑걸음을 세운다
그립다 하기엔
순간
처절하다
내어주어서도
받아들여서도
끝없는 욕심
사랑하기엔
그립다기엔
세월의 힘에 밀려
마음도 늙어간다
지나온 것들에게
지금의 것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나누고
다 담아보고
다 나누니
배움이 되었다
외롭다 하기엔
사랑하기엔
멀어지는 것들
그저
허전함이
더 아픈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