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 H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ickneim Mar 04. 2020

AI는 정말 공정한가요?

AI가 볼 수 없는 것들


최근 채용시장은 AI면접, AI채용과 같은 AI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는 롯데그룹, LS그룹, 농심, LH공사, SK C&C,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 30대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교에서도 이미 AI면접/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AI채용의 장점은

1. 공정성 - 사람이 검토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주관적 개입과 판단을 줄일 수 있다.

2. 효율성 - 일반적으로 면접 과정은 서류 검토와 면접 과정은 반드시 거친다. 이 단계에서 한 사람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의 과정은 최소 한 달 정도는 걸린다. AI채용을 활용하게 되면 채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자원을 줄일 수 있다.


AI채용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 도 있으나

정말 AI채용이 올바른 것인지? 문제점은 없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AI채용은 정말 공정하고 효율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AI채용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채용 도구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AI도 결국 사람이 개입하기 때문에 공정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I는 정해진 알고리즘으로 지원자를 판단한다. 즉 알고리즘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영업/마케팅 직군 AI면접을 체험한 결과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 '훌륭한 기자가 되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지만 직군 적합도가 99%로 나왔다. AI가 기자의 표정과 목소리를 읽고 면접 태도, 표현능력, 대인 매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출처 : AI면접 학원까지 등장..효과는 '글쎄' (매일경제, 2019.11.26)


사례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알고리즘 문제다.

해당 회사는 지원자가 영업/마케팅 직군이 적합한지에 대한 판단을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의 영업/마케팅 직군은

1. 표정과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

2. 말(표현능력)을 조리 있게 잘해야 한다.

3. 상대방에게 친근감 있는 태도나 표현을 잘해야 한다.


결국 AI채용 알고리즘은 사람이나 기업이 결정할 뿐만 아니라 AI가 측정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 내에서만 판단이 가능하다는데 맹점이 존재한다.




AI채용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AI채용은 분명히 기업과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도구이다. 그러나 AI채용이 가지는 단점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1. 측정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 내에서만 판단할 수 있다. (가시적인 표정 / 말투 / 반응속도 등)

2. 판단하는 알고리즘 기준은 결국 사람/기업이 정한다.

3. 정해진 기준에 맞는 정형화된 사람만 뽑을 수 있다. 즉 인재 다양성이 떨어진다.



기업/조직은 사람이 아니라 AI가 채용하기 때문에 더 공정하다는 것만 생각하지만 AI채용이 가지는 한계를 생각해보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AI로 인해 답이 정해진 정형화된 인재를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채용의 목적은 회사 그리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는 데 있다.

AI채용은 기업과 조직 입장에서 지원자를 선발하는 과정의 편의성과 효율성은 높일 수 있으나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는 또 다른 불안한 변화이자 숙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업이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