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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명 May 18. 2019

붉은 잎에 나를 바치며

필로덴드론과 알로카시아 유묘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모른다. 

그것을 찾는 것이 삶이다. 하지만 찾을 수 없다.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찾는다. 그것이 운명이다.


바람에 봄기운이 돌면 알 수 없는 것이 그립다.

무엇이 그리운 줄은 모른다.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애쓸 뿐이다. 


얼마전에 들인 알로카시와 필로덴드론 유묘가 그런 대상이다.


트로피컬 선라이즈의 잎을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이틀 전부터)

이것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내게는 기꺼이 누울 수 있는 불길 같은 것이다.

(실제로 불에 눕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저는 뜨거운 냄비 잘 못잡습니다.^^)







그리고 더 작은, 아직 특징이 드러나지도 않은 유묘들을 보면서 드는 감정은

세계와 미래에 대한 무한한 희망과 긍정이다.


취미도 아니고 취향 같은 것도 아니다.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사리안 유묘



스팅레이 유묘 


로터바키아나 유묘





필로덴드론 유묘 : 아래부터 블랙 카디널, 로얄 퀸, 플루토, 선라이즈, 큰 포트는 버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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