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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rdin May 16. 2018

식탁일기

À  Table.

식탁위에 있어서. 음식에 있어서 뭐니뭐니해도 화이트 식기가 단연 최고다.

그냥 새하얀 도화지같다고나 할까.

밋밋한 하얀식기이지만 여러가지 모양을 섞어 놓으면 조금의 변화로 재밌는 테이블이된다.

손님초대를 위해 이번 테이블의 컨셉컬러는 화이트와 바이올렛이다. 포인트로 크리스탈 용기들을 놔주었다.

얼굴 큰 수국 덕분에 좀 더 화려해진 느낌인데 베로니카가 비싸서 조금만 사왔더니 약간은 허한..2%부족한 느낌이다...

자, 도화지위에 그림을 그려볼까나.

새하얀 도화지 위에 오렌지빛 단호박 스프와 꽃잎 몇개 떨궈준 샐러드와 노란 올랑데즈 소스를 뿌린 에그베네딕트를 그려본다.

하얀 그릇위에 알록달록하니 눈이 즐거워진다.


저 화이트식기들은 다 각기 다른 브랜드꺼이고 같은 화이트지만 색상도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난 믹스매치를 좋아한다.
꼭 같은 브랜드. 세트일 필요도 비싼 브랜드의 그릇일 필요도 없다. 집을 뒤져보면 하얀그릇들 몇 개 있을 것이다.모두 식탁에 올려 셋팅을 해보자.그리고 꽃 몇송이도 올려보자.

분명 근사한 식탁이 될것이다.

요즘은 모든 자료들.정보들이 방대하고 넘쳐나는 시대이다.몇분만 써치를 한다면 세계 각국의 식탁들을 구경 할 수가 있다.그래서인지 사람들의 눈높이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게가다 비싼 식기류와 해외의 식기류도 요즘은 클릭 하나로 살 수도 있다. 나의 그릇장엔 업소용 도매시장에서 산 식기류부터 비싼 식기류까지 다양하게 있으나 손이 제일 많이 가고 자주 쓰는 그릇들은 한정 되어있는 것 같다.

꼭 비싼 식기류여야만 음식이 돋보인다 생각하진 않는다.물론 그런 식기류를 세트로 착착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야하지만 집에 있는걸로도 충분히 눈으로.입으로 즐길 수 있다 생각한다. 집에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해 보자.


동네 꽃집에서 꽃한송이 사서 오늘 나의 테이블에 올려만 두어도 충분히 그대들의 식탁은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 믿는다.

Bon appétit.




http://www.instagram.com/cepetit_j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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