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사 위와 같음, 상동
이렇게 또 새해라면,
정말 곤란한데요.
그래도 2023년엔 더 잘 견뎌 보겠습니다.
(운세가 최근 몇 년 중에선 가장 좋더라고요..)
올해의 영화
헤어질 결심
https://www.youtube.com/watch?v=F95_hbjZW6I
올해는 좋은 영화가 많았다. 덕분에 극장에서 그 영화들을 보았고
'헤어질 결심'은 한동안 나에게 가장 큰 애정의 대상이자, 고민거리이자, 아쉬움이었다.
각본집을 보고
스토리보드 북도 보고
박찬욱 감독의 사진집도 보고
그럼에도 여전히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올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국내)
없습니다.
넷플릭스 2023년에도 이러면 진짜 곤란해.
국내 드라마를 하나 꼽아보자면,
그 해 우리는
https://www.youtube.com/watch?v=Ra0y1PjUe-Y
그냥 국연수.. 아니 김다미 좋아합니다.
올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해외)
퍼스트러브 하츠코이
https://www.youtube.com/watch?v=FT3XhHf0yQI
아무리 신파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렇게 착실히 운명과 우연을 쌓아가기 시작하면 눈물 버튼을 멈출 방도를 찾기 힘들어진다.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고 제작된 드라마답게, 퍼스트러브 이외에도 인디 팝 음악들이
하나하나 너무 잘 어우러지는 시리즈.
그래서 말이죠.
나폴리탄 먹으러 갈래요?
올해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
https://www.youtube.com/@JBKWAK
2022 맛차차 아저씨 선정,
방구석 침대에서 누워 보면 피식 가장 위로가 되었던 유튜브 채널.
올해의 광고
아시아나 항공, 깨우세요 여행세포 '아침식사 편'
https://www.youtube.com/watch?v=IK7i6c_6oiE
좋은 광고가 가진 마법 같은 힘이라면, 단 몇십 초 만에
흐뭇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
클로즈업되는 승무원의 미소가 살짝 클리셰여도
이 광고를 보면 올해 비행기 안에서의 내 모습이 떠오르니까 좋은 거다.
올해의 음악
NewJeans 'Ditto'
https://www.youtube.com/watch?v=pSUydWEqKwE
Ditto는 정말 좋다.
계속 듣고 또 듣고, 이걸 '케이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올해의 앨범
장기하 EP [공중부양]
https://www.youtube.com/watch?v=YfWtiOwg6hg&list=PL6l8PAiSe0ucYuPJSwadd8-nLt_uqBqlp&index=2
장기하의 시대에 함께 살기
10년 더 연장해 봅니다.
앨범에 대한 아티스트 코멘트가 노래만큼 좋았다.
올해의 책(소설)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무려 1502페이지의 책, 2022년이 시작될 때쯤부터 격리되어 있는 동안까지
두 달 반 동안 읽었다.
https://brunch.co.kr/@mattcha/149
올해의 책(비소설)
나를 위한 노래, 이석원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297513
이석원 아저씨의 책은 연말에 읽으면
더 좋다는 거.
함께 외롭고, 힘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위로받았다.
올해의 레스토랑
슈퍼텅
기대는 필연적으로 실망을 가져오고,
즉흥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밥 먹을 때도 마실 때도 2022년엔 그랬다.
올해의 음식
아툼에서 먹은 오이스터
3년째 올해의 음식을 굴로 선택한다면, 이제 내년부터는 '올해의 음식'이 아니라 '올해의 굴'로 바꿔야 할지도
올해의 술
2022년 한 해 동안은 비비노를 열심히 썼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주저하지 않고 샤잠 앱을 키는 것처럼
한병 한 병 마실 때마다 찍고 기록하고.
올해의 공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이틀 동안 묵었던 오리진 스페이스
https://brunch.co.kr/@mattcha/155
위 글에서도 적었지만, 좋은 레코드들과 턴테이블 그리고 스피커
큰 창과 높은 천장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떻게 싫어할 수 있을까?
올해의 기사
없습니다.
작년 올해의 기사로 뽑았던 '힐튼 호텔 설계한 원로 건축가 김종성' 기사를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힐튼 호텔은 2022년 12월 31일 문을 닫았다.)
올해 가장 잘한 소비
여행을 여기저기 다닌 것.
부산과 강원도
방콕과 타이베이
그리고 후쿠오카
2022년은 좀 어떻게든 뛰쳐나가고 싶었나 보다.
올해 가장 못 한 일
솔직하지 못하고 회피한 것
올해 가장 잘한 일
계속 무언가를 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일도 관계도-
2023년은
2022년보단 조금 더 행복해져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