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수민 Nov 07. 2023

사람이 먹는 것은 똥으로 나온다.

사람이 먹는 것은 똥으로 나온다.

사람이 듣고 보는 것은 말과 태도로 나온다.


자주보는 강연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남에게 강연자의 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비속어를 섞인 커뮤니티를 자주보니 어느순간 나도 비슷한 말을 나도 모르게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기에 내가 평소에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듣는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원하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나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환경에 나를 데리고 가면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변상황과 사람에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극단적이지만 인간관계를 한번 싹 정리했고, 강제적으로 내가 필요한 것에 돈을 지불하고, 지극히 혼자만의 시간을 오래 가졌고, 일부러 더 나를 고독하고 외롭게 만들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 운동하는 모임에 갔고,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모임에 갔고, 정신적 성숙과 성장을 위해서 독서모임에 갔고, 책을 수없이 읽고, 좋은 글을 틈틈히 읽고, 온전히 내것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있다.


내가 하는 말이, 내가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이 곧 나의 수준이며 나의 상태라는 걸 알게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람은 나의 수준만큼만 상대방을 본다. 내가 따뜻한 만큼, 내가 다정한만큼, 내가 차가운만큼, 내가 성숙한 만큼, 내가 깊은만큼, 내가 비겁한만큼만, 상대방을 보는 것 같다. 천명의 사람이 나를 보면 나는 천명의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한다. 백범 김구의 말씀 중에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그래서 칭찬에 우쭐할 필요도, 비난에 흔들릴 필요도, 어떤 대접이던간에 어떤 판단을 받던간에 초연하고 감사하며 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언어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사상의 결정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같은 뜻을 가진 단어라면 좀 더 좋은 언어들을 쓰려고 노력한다. 말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나이다.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그 글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 않은가.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그만큼 말의 힘은 강하다. 그리고 말을 통해서 말을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기도 한다. 책도 수많은 언어들과 말들이 써있고 그것을 통해 상상을 하기도 하고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행동을 하게하며 삶이 바뀌게도 한다. 그렇게 말의 힘은 강하다.


백범 김구의 말씀 중에서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며,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도 거칠수록 거친말을 하고, 음란할 수록 음란한 말을 하며, 사나울 수록 사납게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충분히 좋은 말들을 써야함을.


그렇기에 나의 생각과 태도와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것 중에서 내가 평소에 쓰는 말들과 언어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것들을 보고, 좋은 것들을 듣는 것. 성인이 되었으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좋지 않은 상황에 있더라도 나 자신의 말과 언어를 선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나는 그렇게 따뜻하고 좋은 언어들을 들으며 자라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지금의 나를 대변해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는지가 제일 중요하고, 지나온 과거나 맞딱드린 상황보다 그것에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진짜 나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것은 좋은 것 같다. 흔들릴 때에 나의 이정표가 될테니. 넘어지고 또 바뀔때도 있겠지만 항상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정은 포기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가렛 대처

매거진의 이전글 40여 일간의 짧은 연애가 끝이 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