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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Sep 06. 2023

[230906] 해바라기 피는 마을

by. 이성교

[230906] 해바라기 피는 마을 / 이성교



아무도 오지 않는 마을에

해바라기 핀다

갇혀있는 사람의 마음에도

노오란 햇살이 퍼져

온 천지가 눈부시다


지난 여름

그 어둠 속에서

열리던 빛

눈물이 비친다


이제 아무 푯대 없이

휘청휘청 해서는 안된다


바울처럼 긴 날을 걸어서

까만 씨를 심어야 한다

해바라기 피는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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