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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Sep 09. 2023

[230908] 그리운 할머니

by. 하태수

[230908] 그리운 할머니 / 하태수



나 어린 시절

뛰어놀던 코흘리개


할매 한데 붙들려

우물가 쪼그려 앉자


양은대야 물 찍어

내 얼굴 닦으면

치마폭 사랑 가득


개구쟁이 때 꼬장물

마당에 확 뿌리니


땅위에 얼굴 내밀던

차돌이 와 차순이


빤질거리며

마주보다

까르르 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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