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료 모임을 통한 나의 성장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어느 날 눈에 들어온 피드 하나
'N 잡러 만들기 유료 모임'
"제발 정신 차리고 이 피드를 보란 말이야!!! "
나에게 경고하듯 빨간 경고등이 머릿속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듯했다.
SNS란 공간은 주변 사람들과
"우리 아이 이쁘지?"
"나 좋은 곳 놀러 왔어! 지금 나 너무 행복해!"
자랑의 공간으로만 활용되는 줄 알았다.
SNS 안에서의 모임을 알기 전까지 말이다.
돈을 내고 하는 모임이라..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 하는 호기심이었다.
두 번째는 궁금했다.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모임을 운영하시는 분은 어떤 분이실까?
세 번째는 기대감이었다.
경단녀 딱지 10년째
어디에도 갈 곳 없는 무소속 상태인 나에게 모임 단톡방이라는 소속감이 부여되는 순간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소속감이 나를 조금씩 변하게 만들었다.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는 운영자님의 진심이 모든 동기들에게 전달되었다.
혼자 하면 안 되는 것들이 되는 놀라운 마법의 연속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일상 피드로 방향감 없던 나의 계정에 심폐소생술 하듯 생명을 불어넣었다.
지식도 없고 나눌 경험은 애매한 나
모든 것이 애매한 나는 어떤 계정을 만들어야 할까?
모임 안에서 코칭을 받아 결론을 냈다.
내가 좋아하는 책!
매일 읽는 책으로 소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수익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N 잡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나의 계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요소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프레임이 씌워졌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경쟁이 필요 없는 공간이었다.
주제가 같더라도 생각하는 것들이 달랐고 소통방식, 수익화 방식이 모두 달랐다.
알고리즘의 파도를 타고 비슷한 계정을 팔로우하면 할수록 끝도 없이 나오는 계정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메타버스 안에 들어온 것 마냥 새로운 세상에 머물러 있는 기분까지 들었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글 하나로, 사진 한 장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움직이는 피드를 보면 좋아요를 누르고 같이 소통하고 공감하였다.
또 하나의 소속감이 생긴 것 같은 SNS 세상.
나의 첫 유료 모임은 그렇게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겨주었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로 10년째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한없이 작아 보일 수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을 키우는 일을 하는데
왜 나의 자존감은 한없이 바닥을 치고 있으며
왜 내가 사라지는 경험을 해야 하는 건지 물음표로
머릿속에 도배가 되고 있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마저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꼭꼭 숨겨놨던
나의 자존감.
함께하는 유료 모임 동기분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송희 님은 실행력 하나는 최고예요”
“잘하고 계세요”
그랬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실행력이 풀파워로 올라온다.
잊고 있던 열정이 다시 샘솟았다.
얼마 만에 받아보는 칭찬인 걸까?
살면서 언제 누구에게 칭찬을 받아본 적이 있었나?
되짚어 보게 되었다.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나조차도 스스로에게 칭찬 한마디가 인색했었다.
실수투성이인 나를 미워하기 바빴다.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은 들어본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나의 이야기에 공감은 해주었다.
위로, 공감도 물론 필요했다.
나를 버티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건 확실해 보였지만 칭찬의 부재는 눈치채지 못했다.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한 적이 있었나?
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정작 나 자신에게는 인색했었구나.
나를 또 잊어버렸었구나.
과거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의심을 품는 순간 무너지는 경험을 수차례 해왔다.
그래! 바로 그것이었다.
내 물음표의 해답은 '칭찬'이었다.
나의 장점을 바라봐준 사람들이 있었고,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모임 안에 있었다.
그동안 칭찬을 받을 기회가 없어서 그렇게 자기 개발서를 읽고위로가 되는 문장들을 찾아 책을 펼쳐봤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안도했었다.
그렇게 버텨왔다.
두 달 정도의 모임은 끝나는 마지막 날 모두 작별의 인사를 하고 단톡방에서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이제 단톡방이 사라져도 나는 괜찮았다.
SNS라는 거대한 소속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다른 만남 또 다른 모임이 나를 반길 것이다.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모든 걸 혼자 짊어지고 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나를 멈추게 만들고 성장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유료 모임은 이런 깨달음을 안겨주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다.
지금 현재
유료 모임을 했다고 해서 바로 N 잡러가 되어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다.
아직도 나는 SNS 세상 안에서 어떤 방향으로 수익화를 할지 아직도 모른다.
하지만 나아갈 방향은 확실히 알고 있다.
당장 나의 수익은 제로 수준이다.
아직도 나의 스펙은 평범한 전업주부 경단녀에 머물러 있다.
나는 달라졌다.
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내가 한 단계 성장하였고, 지금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나만의 길에 다양한 나무를 심고 꽃도 심어 물을 주고 정성스럽게 가꾸고 키울 것이다.
키우는 과정들을 기록할 것이다.
그러다 지치고 힘들 때는 나무 그늘에 쉬어 하늘을 올려다볼 것이다.
원하는 목표로 향하는 나의 길이 완성되는 그날을 매일 그려볼 것이다.
목표를 위하여 하루에 1% 성장하려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일은
절대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 키우느라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다.
“송희야 지금 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넌 잘해 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