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겪는 성장통 이야기!
여름이 성큼 한발 앞으로 다가온 6월의 첫날
일상 속 큰 흔들림 없이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은 의문 한 가지
“한 달 동안 전투적인 포스팅을 했는데 여전히 방문자수는 제자리걸음이다?”
"매일 1포 스팅을 했는데 방문자수가 늘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다는 사실을
한 달이 지나고서야 인지하였다.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린 건 아닐까?"
"예전에 한번 걸렸었는데 설마 또 걸리겠어?"
이미 한번 경험해본 터라 저품질이 또다시 올 거란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현실과 대면할 자신이 없기도 했다.
자책을 멈추고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본 순간
시야가 넓어지면서 다른 의문과 확장되는 생각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블로그 모임에 SOS를 요청해야겠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제 블로그가 이상합니다."
때마침 한분이 저품질이 의심된다며
블로그 진단을 해주셨다.
"저 품 질" 도장 쾅쾅쾅!
단지 열심히 한만큼의 성과를 바랬었다.
헌데 나에게 돌아온 것은 대면하고 싶지 않은
블로그 사망선고
이것이 내 앞에 놓인 현실이었다.
이제야 방문자수를 포함한 모든 상황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포스팅 발행 후 맞춤법 검사 깜박해서 수정하고,
대표 이미지 적용 못해서 수정하고
삭제하고 싶은 글은 바로바로 삭제 버튼을 누르고
블로그를 초기화시킨 이력도 있었다.
저품질에 걸릴만한 원인들을 손수 직접 실천해왔던 것이었다.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글 수정과 삭제는 지양한다고 하더라
정확하게 아무도 모르는 네이버 로직에 위배가 되면 저품질이 되어버리는 건 한순간이었다.
자고 싶은 거 참아가며 꾸역꾸역 포스팅을 해온 시간들이 휴지조각이 되어 공중분해가 되었다.
투자한 회사가 상장폐지가 된다면 이런 기분 일까?
나, 한 달 동안 대체 뭘 한 거지?
인생은 연습이 없는 실전이었던것!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5월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
전투적인 포스팅은커녕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이 허탈감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
이 상황에서 얻은 것을 찾아보자.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위로받기 위해서!
생각해보니 3~4시간 걸리던 포스팅이 조금은 익숙해졌다는 것.
2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시간이 줄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라도 건졌구나.
잘못된 열심은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는 스스로가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내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줄 알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며 다각도로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게 입을 삐죽거리면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블로그.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습관처럼 포스팅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몇 주 뒤 그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선선한 토요일 밤이었다.
외식을 하고 부랴부랴 집에 들어갔다. 블로그 모임의 줌 모임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블로그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니.. 떨리기에 충분했다.
설렘도 잠시 줌모임을 하던 중 블로그를 진단해주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순간 얼음이 되어 버렸다.
그분은 처음부터 내 블로그가 저품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글을 쓰다 보면 알아서 저품질이 극복되니 굳이 말을 안 하셨다고 하셨다.
"응? 나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해?" 판단이 서질 않았다.
다른 분들의 성장 속에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던 비참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애써 웃어보았다.
"세상에는 생각과 기준이 다른 사람들끼리 얽히고 섞여있지. "
"내 기준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만 있을 거야."
"그분 입장에서도 뜬금없이 나에게 저품질이라고 말하기 애매했을 것이며, 굳이 말해줄 이유도 없던 거지"
억울한 마음이 치밀어 오르기도 전에 마음의 평정이 찾아오면서 그분을 탓하지도 원망할 필요가 사라졌다.
왜냐하면 또 하나의 반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내가 저품질이란 걸 확인하게 된 그날
사실 묘한 감정에 휩싸였었다.
왠지 그분은 나의 사정을 이미 알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었기 때문에..
이미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또 다른 반전인 것이다.
현재 시점
습하고 푹푹 찌는 여름의 정점을 찍고 있는 8월의 내 블로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6월 한 달 만에 애드포스트 승인을 받고 7월 중순에 방문자 600명대를 찍었다.
두 달 정도 된 지금 기본 방문자수가 200~300명을 왔다 갔다 한다.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결과물들이 나에게도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기쁨들을 모임 멤버와 같은 성장 속도로 나누지는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게 마흔 살의 성장통은 멈추지 않고 있다.
목표로 향해가고 있는 한 앞으로 몇 번의 성장통을
더 겪을지는 아무도 모른다.